연합회소개

인사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홍순봉

시각장애인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간 전국의 25만 시각장애인을 대표하여 우리들의 권리신장과 복지발전을 위해 헌신하라는 막중한 사명을 위임 받은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홍순봉 입니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상징입니다. 절대 부끄러움의 대상도, 동정의 대상도, 나약함의 대상도 아닌 ‘의지’, 즉 ‘자립’을 의미합니다. 비록 시각의 장애를 갖고 있으나 현실에 굴하지 않고 삶의 주체자로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흰 지팡이에는 ‘자립’과 함께 또 하나의 의미가 더 있습니다. 바로 ‘전진’입니다. 흰 지팡이를 짚고 뒷걸음질을 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흰 지팡이는 언제나 앞으로만 나아갈 뿐입니다. 저는 바로 이 흰 지팡이와 같이 25만 시각장애인 앞에서 분명한 목표를 향하여 전진 또 전진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 목표는 저와 우리 모든 시각장애인들의 ‘꿈’이기도 한 것입니다.

저는 열악한 시각장애인의 삶을 임시방편으로 보완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기초가 튼튼한 시각장애인의 권리와 복지의 토대를 마련해 나갈 방침입니다.

최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은 시각장애인의 ‘직업 재활’입니다. 내 손으로 직접 일을 하여 국가와 사회에 일익을 담당하고 자신의 삶에 당당한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 우리 모든 시각장애인들의 바람입니다. 따라서 시각장애 유형에 적합한 직역 확대 및 직업능력 개발과 고용촉진을 위해 ‘시각장애인 직업능력개발원’을 건립하고 장애인고용공단 안에 ‘시각장애인 고용촉진팀’을 신설하는 것을 관계 당국에 강력히 요구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지부진한 신직종 개발에 있어서 ‘시각장애인 재활지원인제도’를 만들어 새로운 시각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전국 각 지회에서 시각장애인 재활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침술원과 안마원 등으로 힘겹게 개인 사업을 꾸려나가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작업 보조기기 지원과 연계고용제도 개선 등의 법적, 제도적 지원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의 개선을 통하여 65세 이상의 시각장애인들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과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시각장애 특성이 무시되지 않도록 서비스 지원제도들을 세밀히 정비해 나가도록 대정부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최대 취약점인 정보접근권을 강화하여 웹 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 이동통신 단말기, 각종 가전제품 등을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집중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지부와 지회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발전 지원센터를 두어 전국적으로 유기적이고 균형 있는 복지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시각장애인계는 지금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저는 현재의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인식하며 부당하고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단결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이것을 실천하지 못하면 우리의 다음 세대, 우리의 후배들과 우리의 자녀들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다 함께 힘을 합쳐 우리의 시각장애인계를 강하게 만들어주십시오.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우리의 미래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홍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