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종훈이 영화 <콘크리트 마켓> (감독 홍기원, 출연 이재인·홍경·정만식 외)의 화면해설(Audio Description) 내레이션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이번 화면해설 제작은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추진되는 한글자막·화면해설 제작 및 상영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본 사업은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었으며, 화면해설 제작은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글자막 제작은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가 각각 맡아 수행했다.
영화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재난 이후 고립된 공간에서 새로운 거래 시스템이 존재하는 마켓이 운영된다는 신선한 설정과, 극한의 상황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윤종훈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화면해설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영화가 담고 있는 재난 이후 공동체에 대한 메시지에 공감하며, 화면해설의 사회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 뒤 재능기부로 참여를 결정했다 윤 배우는 “화면해설은 장면을 설명하는 작업이기보다, 영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또 하나의 언어라고 느꼈다”며 “보이지 않는 관객도 같은 이야기의 흐름 안에 머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다”고 전했다.
화면해설 대본을 집필하고 녹음 현장을 디렉팅한 조현아 작가(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윤종훈 배우는 화면해설이 필요한 지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감정을 덧붙이기보다는 장면의 흐름이 잘 전달되도록 목소리를 조율했다”며 “작품을 존중하는 태도가 녹음 전반에서 일관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앞서 배우 이원종에 이어 윤종훈 배우가 화면해설 내레이션에 참여하며, 배우의 재능기부를 통한 화면해설 제작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콘크리트 마켓> 화면해설 버전은 가치봄 VOD 서비스 플랫폼(지니TV, KT Skylife, LG U+, SK Btv, 케이블TV VOD 등)을 통해 유료로 감상할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앞으로도 작품의 성격과 메시지에 공감하는 배우들과의 협업을 통해, 화면해설 제작이 보다 자연스러운 영화 관람 환경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 12월 24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