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는 S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가 본방송 시간대에 화면해설을 제공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이 비시각장애인과 동일한 시간에 작품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화면해설은 재방송이나 VOD 중심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시각장애인이 화제성 높은 작품을 실시간으로 즐기기 어려웠다. SBS는 금토드라마에서 본방송 시간대에 화면해설을 편성해왔으며, <모범택시 시즌3> 에도 본방과 동일한 시간대의 화면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모범택시>는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높은 관심을 받아온 작품으로, 지난 11월 29일 방송된 시즌3 4회는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시즌에서 주목할 점은, 이 같은 대중적 관심을 받은 작품이 본방송과 동시에 화면해설과 함께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화면해설은 장면 전환, 인물의 표정과 동선 등 핵심 시각 정보를 전달해 극 전개 이해도를 높이며, 시각장애인이 다른 시청자와 동일한 흐름으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한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동등한 문화 경험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처럼 본방송 시간대 화면해설 제공은 시각장애인의 실시간 시청 경험을 보장하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한시련 김영일 회장은 “<모범택시 시즌3>의 본방 화면해설 편성은 시각장애인이 다른 시청자와 동일한 시간에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방송사와 제작사가 이러한 접근성 강화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각장애인이 인기 드라마를 같은 시간대에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문화 참여 가능성을 넓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시련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문화·여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화면해설 프로그램 확대, 방송·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년 12월 2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