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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동관

작성일시2014-12-03 오후 9: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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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누구신지 모르지만, 소중한 여러분이 제게 답변을 달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샆어요^^

막 벼랑긑으로 내몰린 상황이지만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오늘 구청과 보건소 및 관계기관의 연락을 받았어요. 그분들과 면담 및 상담결과 저는 한달이상의 입원치료와 안과수술 그리고 정형외과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애기해주셨고, 소득이나 재산, 그리고 현제 근로능력불가로 인정되므로 수급자대상에 포함된다고 해주셨어요. 오히려 제가 기준미달이 아니냐, 진단서등 서류도 미비하고 나이도 아직 수급대상이 안되는데 하고 반문했지만, 당연히 받아야하는 것을 안받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하셨어요. 또한 현제 상황을 미루어 긴급생계비 및 주거비 지원 그리고 치료비 및 수술지원, 입원비 지원, 자활치료등 필요한 모든부분에있어 최대한 힘써주시겠다고 했어요. 저는 그동안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않좋았는데 이렇게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시더군요. 일부 국***의원님들의 언행으로 전부를 싸잡아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최대한 법이 허용되는 범위안에서 일과시간이 지났는데도 연락주시고 저의 모든말을 귀담아 들어주셨어요. 저는 느낀바가 있어요. 세상은 아직 그리 각박하지 않다고.

저 보다 힘든 분들이 많이 주변에 계시다는걸 밨어요. 복지관에 가보니 결손가정 아이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그들을 봐서라도 지금 제가 이렇게 살면 안되는거구나 하며 절실히 느꼈어요. 모처럼 가슴이 짠해지며 눈물이 맺혔어요. 감정이 매말라버렸다고 느꼈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여여! 단지 외면하고 있었을뿐. 이 시간 추위에 떨며 힘들고 소외된 이웃, 우리가 외면했고 무시했던 사람들 모두가 하나같이 다 소중한 분들이고 우리가 돌봐야 하는 분들입니다.

어제밤 그냥 밖에 나가 봤어요. 펑펑 함박눈이 내렸어요. 더럽고 추하게 보였던 것들이 다 하얗게 변했어요! 그냥 막 돌아다녔어요. 마치 어렸을때 마냥 좋아서 뛰놀던 그 때처럼... 전 제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거여여. 제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저를 사랑해주겠어요. 이제 조금씩 제 자신을 사랑해 보려고 해요. 동사무소에서 받은 후원품 덕에 모처럼 따뜻한 밥을 먹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름모를 그 어느분이 보내주신 선물, 정말 잘 받았어요 꾸벅~(__)

장애가 있음 어때요. 못 생기면 어때요. 부자가 아니면 어때요.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가치가 있는걸요! 혹 저와 같은 마음으로 안좋은 생각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가까운 복지관이나 자원봉사센터 등을 한번 방문해 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왜 나만, 왜 나에게만..." 이런 생각을 떨쳐 버리실 수 있을거여여.

아직도 그 초롱초롱하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생각납니다. 아직 희망이 있고 꿈이 있고 미례가 있다고 그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반문해봐요.

얼굴도 모르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여러분도 모두가 아름답고 소중한 분들입니다. 혹시나 여러분이 힘들때가 생겨 희망이 않보일때, 최악이다 이렇게 느끼실때, 잠시만 모든 걸 내려 놓으시고 그 순간 그 어디서 누군가를 애타게 찾으며 살려달라고 울부짓는 이들을 잠깐만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진심어린 마음으로 기도해 주세요. 저도 이제는 매일 억지루라도 하루에 10분 정도 시간에 그들을 위해 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건 이런것 뿐이 없지만, 나중에라도 제가 훌훌털고 일어서는 그날 가능하다면 봉사일도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제가 모든 짐을 내려 놓고 마지막 여행을 하게 될때, 웃음지으며 나는 나를 사랑했으며 행복했었노라! 고 외치며 가고 싶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건강으로 넘쳐나길 진심으로 바랄께요. 좋은 소식 있게 되면 그때 또 글을 올리고 싶군요. 혹 그렇지 않더라도 열심히 다가올 행복한 앞날을 기다리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하세요

회원의견 (1)

  • 작성자
    재활지원센터(baob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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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자
    2014-12-04 오전 10:51:30
    댓글내용
    구청에서 좋은 소식 듣게 되셨다니 기쁘네요. 정말 우리나라 복지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걸 체감합니다. 치료 후 좋은 성과 있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