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광장

공지사항 - [신년사] 최동익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작성자관리자

작성일시2013-01-01 오전 8:32:32

첨부파일 없음

 

신 년 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동익입니다. 바쁘고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이었습니다. 그리고 희망찬 계사년 첫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나간 한해를 돌아볼 때 많은 아쉬움도 남지만 기쁜 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저로 인해 일어났던 여러 가지 혼란들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상대로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검찰수사에 염려하시고 마음 졸였던 분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후에 많은 격려로 저를 위로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묵은 감정들 이제 다 털어내고 희망찬 계사년 새해 더욱 하나 되고 발전하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해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우리 사회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 사회의 혼란에 대해서는 제가 먼저 반성하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일들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 보다 즐겁고 기쁜 나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그렇지 못했던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더 기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우리 손으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많은 양적 질적 발전을 거두었습니다.

 첫 번째로, 서울곰두리장애인체육센터를 수탁할 수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연합회는 시각장애인복지시설만을 운영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사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시설의 수탁운영이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시각장애인 여러분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올 한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의 실질적 복지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우리 연합회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초석이 되게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2013년도 정부예산에 저는 우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지부와 지회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지만 우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근본은 회원이며 이러한 회원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곳이 지회이고 지부입니다. 2013년 예산편성과정에서도 그러했지만 앞으로도 지부와 지회가 직접 예산을 받아서 각종 권익옹호 및 복지증진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비대한 중앙회, 왜소한 지부/지회”가 아니라 회원의 발전이 지회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지회의 발전이 지부의 발전으로 이어지며 지부의 발전이 중앙회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연합회 발전모형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예산과 사업을 지역에 지원함으로써 지역의 회원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중앙회는 더욱 노력해서 사업의 전문성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신규로 학습지원센터가 중앙회에 설립되면 더욱 전문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2013년부터는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화면해설방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방송사업자가 늘어나고 방송물량 또한 늘어나고 4월부터는 웹 접근성을 모든 기업 및 공공기관들에서 준수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러한 상황에 발맞추어 화면해설 등 장애인방송의 양적 증가에 따른 질적 저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이 보고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화면해설방송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화면해설방송물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웹 접근성을 중심으로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의 정보접근권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보조공학센터를 설립하여 가전제품을 포함한 모든 전자제품의 장애인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스마트 시대 스마트 기기의 장애인 특히 시각장애인 접근성은 접근성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뒤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조공학센터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제안과 접근성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입니다.

 

 네 번째로, 직업의 문제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안마사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등 끊임없는 도전이 있지만 안마사를 시각장애인 유보직종으로 존속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안마 외에 다른 직업을 꿈꾸는 시각장애인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원에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와 협력하여 실명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많은 개발도상국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 (KOICA) 등에서 해외원조를 목적으로 조성하는 기금 및 예산을 활용하여 개발도상국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결단코 국제협력사업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자산을 투입하여 국내 시각장애인 복지증진 및 권익옹호를 위한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로 회장직을 수행한지 4년차가 됩니다. 회장으로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를 맞이하고 보니 여러 가지 감회가 있습니다. 저 스스로 개혁을 부르짖었고 나름대로 저의 소신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 한해 여러 가지 일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올 한해 우리 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개혁할 수 있도록 매듭을 단단히 짓겠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꿈꾸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모습, 회원이 잘살고 행복하며 회원을 위해 일하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부와 지회를 지원해야 한다는 저의 정책적 방향을 마지막 한해에도 꾸준히 이끌어 가겠습니다.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도움과 지원이 있기에 저의 부족함을 채워 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한해 여러분의 힘, 여러분의 도움과 지원으로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의 발전을 이루어가겠습니다. 저의 이러한 행보에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계사년 한해 여러분의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희망찬 새해 만복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3년 1월 1일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최 동 익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