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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뉴스클리핑 - 세쌍둥이 자매, 시각장애 둘째 위해 “일반학교 포기” 우애 뭉클 <뉴스엔, 2011-03-05>

작성자협회관리자

작성일시2011-03-07 오전 10: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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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영주 기자]

세 쌍둥이 자매의 목소리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3월 5일 방송된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에서는 7살 세 쌍둥이 희용 수용 태용 자매가 등장해 최연소 뮤지컬에 도전했다.

시각 장애를 가진 수용이를 위해 손발이 돼 주는 나머지 두 자매들은 인기 만화 주제가 '구름빵'부터 뮤지컬 애니 '투모로우' 등을 선보였다.

전국 아카스 콩쿠르 음악대상을 수상한 이들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부르며 완벽한 화음을 선보였다.

첫째 희용은 "태용과 나는 높은 음을 부르고 수용은 낮은 음을 부른다"는 말에 수용은 "소프라노가 재밌는데 내가 양보했다. 대신 노래 가사가 빠르면 언니와 동생이 천천히 읽어준다"고 서로 아껴주는 자매의 사이를 보여줬다.

이어 세 쌍둥이 자매는 젓가락 행진곡을 선보였다. 수용이는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음계를 집어내는가 하면 솔로 파트까지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세 자매를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은 "수용이를 위해 첫째, 셋째가 다 함께 장애 학교에 다니고 있다. 2년간 장애 아동과 함께 하면서 수용이의 어려운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고 항상 배려하는 게 몸에 뱄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초등학교는 같이 갈 수가 없다. 첫째와 셋째는 일반 학교에, 둘째 수용은 맹인학교에 진학을 해야 한다. 그 전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특별한 교육법을 공개했다.

한편 수용이는 "뮤지컬 배우, 안마소 원장, 요리사, 엄마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함께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세 쌍둥이의 사랑스런 무대에 시청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출처 : 뉴스엔, 2011-03-05, 박영주 gogogirl@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