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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뉴스클리핑 - 한지혜 첫 시각장애인 연기도전 “편견 사라질 기회됐으면”<뉴스엔 2011.08.15>

작성자협회관리자

작성일시2011-08-24 오전 1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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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혜가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하게 된 각오를 밝혔다.

한지혜는 오는 9월 9일 방송 예정인 2부작 SBS 추석특집극 '위대한 선물'(극본 고윤희/연출 배태섭)에서 시각장애인 여주인공 김하연 역을 맡았다.

한지혜는 이번 역할을 맡은 소감에 대해 "'위대한 선물'은 추석 연휴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안겨줄 드라마로 다가갈 예정이다"며 "시각장애인 역은 처음이라 부담된다.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지만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배우 한지혜와 안내견
 


이어 시각장애인 연기에 대해 "초반에는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 전부터 대본을 보고 준비를 많이했다.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모니터 하면서 표정이나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공부 많이했다"며 "몇 년 전 SBS에서 방송된 '내사랑 토람이'의 하희라 씨 연기도 참조하고 영화 '일라이'에서 시각장애인 엄마역활의 배우, '여인의 향기'의 알파치노, '블라인드'의 김하늘의 연기도 참고했다. 막상 연기를 하려고 하니 화면에서 시각장애인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이제는 걱정없이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시각장애인 역활을 위해 "안내견센터를 자주 가면서 안내견들과 훈련도 계속하고 교육선생님들과도 대화하면서 많이 배웠다. 실제로 안대를 하고 지하철에서 안내견과 체험도 여러번 했다. 처음에는 눈을 가리고 걷는다는게 무척 힘들었다. 장애물을 만나면 넘어질 것 같아 무척 겁이 났다. 하지만 안내견이 나를 갈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는 믿음이 생겨나면서부터 쉽게 걸을 수 있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시각장애인 역이기에 한지혜는 극중 안내견과 등장한다. 그는 "순수라는 개인데 성격이 나랑 무척 비슷한것 같다.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며 "활달한 개와 조용한 개, 민감한 개 등 여러 마리의 개와 호흡을 맞춰 봤는데 순수라는 개랑 제일 호흡이 제일 잘 맞는다. 얌전하면서도 조용하고 작은 소리에도 꼬리치며 잘 반응하는 모습, 칭찬하면 좋아하는 모습이 왠지 나랑 성격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안내견을 칭찬했다.

또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김동욱에 대해 "자기 연기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역에 너무 잘 맞는 것 같아 내 연기만 잘하면 잘될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은 드라마 실제 주인공과 안내견을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안내견이 많치 않아 식당 주인이 거절한 적이 있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시청자 여러분들이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안내견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시선, 안내견을 길에서 우연히 만나더라도 인정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많지 않은데 이 작품은 감동과 재미가 있다. 추석에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많은 시청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권수빈 기자 pp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