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읽는 국정 제191호 2023. 9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www.mcst.go.kr 발행인: 박보균 발행일: 2023. 9. 1. 제작협력: (주)도서출판 점자 www.kbraille.net 문의: 070-4618-5016, 044-203-3014 음성 사서함: 02-2092-9000 (7511) 이 책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읽는 국정 차례 사람의 향기: 차세대 명창 꿈꾸는 시각장애인 최예나 양과 어머니 4 알짬 정보: 제4회 충청남도 태안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 개최 등 18 공감 정책: 내년 최저임금 시간급 9,860원 결정… 월 206만 740원 등 29 건강 뉴스: 알기 쉬운 무릎관절염 관리법 43 마음 건강: 칠레 아타카마사막의 기적 62 생활과 건강: 담낭암이란 68 세대 공감 K-Pop: 인터넷 표현법 변화와 K-Pop 관련 댓글 77 살며 생각하며: 독서의 힘 85 문화재 이야기: 이천거북놀이 93 사람의 향기 차세대 명창 꿈꾸는 시각장애인 최예나 양과 어머니 - “장애 장벽 넘어 희망을 전하는 소리꾼이 되고 싶어요” 국악방송에 출연한 최예나 양이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소리와 아니리(사설), 발림(몸짓)을 선보였다. 그러자 청취자들은 “시원시원하고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아름답다” “스튜디오 안이 소리로 꽉 차 있다”며 응원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최연소 나이로 종합대상을 수상한 예나 양은 이제 성인이 되었다. 올 초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 판소리 전공으로 입학, 전문 소리꾼이 되려는 본격적인 발걸음도 뗐다. “시각장애라는 불편함을 넘어서는 진정성 있는 소리”라는 찬사 속에 그는 “오랜 시간 지지해 주고 뒷받침해 준 어머니가 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다”며 모든 공을 어머니께 돌렸다. 목청을 가다듬으며 연습에 매진하는 최예나 양과 그의 어머니 정화심 씨를 만났다. Q. 두 분 모두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최예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 재학 중인 판소리 전공 최예나입니다. 입학 후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다양한 학문과 경험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연습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익히는 설렘이 저를 들뜨게 만듭니다. 현재 울산광역시 청소년 판소리 예술단장을 맡고 있기도 해요. 종종 북채를 잡고 고수 역할을 하면서 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후배이자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A. (어머니)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늘 좋은 정보와 따스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참 좋았는데, 예나가 나오게 되어 영광입니다. Q. 학교 생활을 좀 더 듣고 싶어요. 한예종 전통예술원은 어떤 곳인가요? A. (최예나) 우선 한예종은 전문예술인을 양성하는 국립예술학교입니다. 전통예술원 등 6개의 독립된 원이 있는데 전통예술원은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계승하도록 수학하는 곳으로, 한국예술학과, 음악과, 무용과, 연희과, 한국음악작곡과로 나뉘어 있어요. 전통예술원에 시각장애인이 입학한 것은 제가 처음이라 학사 일정이나 학습 도우미 등 여러모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았습니다. 강의 녹음을 허락해 주시는 등 교수님들의 배려로 잘 적응할 수 있었지요. 전통극 연기실습 과목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판소리는 음악과 노래, 무용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종합 예술이기 때문에 표정 연기나 전통 춤사위를 익혀야 하는데, 시각장애를 가진 저에게는 그 부분이 다소 벅찼어요. 교수님께서 이를 알고 20여 분 동안 1:1로 지도해 주셨는데, 두려움을 넘어 의욕이 샘솟더라고요. 시창·청음 수업 같은 경우에는 원래 음을 듣고 말하는 시창과 그 음계를 악보로 그리는 청음 둘 다 이루어져야 하지만, 악보를 직접 그릴 수 없는 시각장애 특성을 고려해 구두 테스트로 대신하거나 학습 도우미의 지원을 받았어요. 시각장애를 낯설어하던 동기들도 팔꿈치 위를 잡고 길을 안내하는 등 시각장애인 안내법이나 에티켓에 많이 능숙해졌어요. Q. 판소리 입문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어머니) 예나는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어요. 장애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보면 심한장애에 속하지요. 어릴 때부터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그러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음악적 흥미로 이어졌습니다. 특수학교인 울산 혜인학교에 입학하면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3학년 때 학교에서 연락이 왔어요. 음악 시간 외부 강사로 오시는 국악 선생님이 예나의 자질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무료로 가르쳐 보고 싶다고 하셨지요. 우리 딸에게 이런 재능이 있구나 놀라는 한편, 부모로서 뒷받침해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어요. 안정적인 직업으로 특수교사가 낫지 않을까 생각했던 때이기도 했고요. 중요한 건 예나의 마음이라 슬쩍 물어보니 “정말 재미있다.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결심을 굳히고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기로 했습니다. Q. 익힐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어머니) 판소리를 제대로 배우려면 개인 사사를 받아야 하는데, 정보가 부족해 고심이 많았습니다. 울산시각장애인복지관이 떠올라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감사하게도 국립부산국악원 김미진 선생님과 인연을 맺도록 도와주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울산에서 부산으로 오가며 판소리를 배울 수 있었지요. 연습 과정을 지켜보는 게 퍽 힘들었어요. 판소리를 할 때 부채로 흥을 살리곤 하는데, 그것을 꼭 오른손으로 들어야 하거든요. 북 치는 고수가 무대 좌측에 자리하기에 왼손으로 부채를 들면 시선이 분산되고 구도가 좋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예나가 주로 왼손을 쓰는 탓에 오른손으로 부채 잡는 법을 익히느라 애를 먹었어요. 닳고 낡아지고 망가져 가는 합죽선의 수만큼 자세는 좋아졌지만 힘들어하는 것 또한 알기 때문에 대신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습니다. A. (최예나) 초반에는 소리 가사를 암기해 연습했지만 차츰 점자 악보의 필요성이 커졌어요. 판소리 가락의 이해, 이론적인 부분을 알아야 하니까요. 점자 악보를 쉽게 구할 수 없어 인쇄한 악보를 들고 복지관을 찾아가 점자 악보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어요. 다시금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Q. 국악에 관심을 기울이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A. (최예나) 판소리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기쁜 현상이지요. 판소리는 어렵다고 여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판소리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이나 판소리 공연 관람 예정인 분들을 위해 감상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싶어요. 공연 관람 전이라면 판소리가 어떤 이야기의 어떤 대목인지 꼭 찾아보시길 권해요. 심청전이나 춘향전 등 고전에 나온 부분이기에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지만 분명 다른 면모가 있거든요. 그 점을 찾아보는 것이 깨알 재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태도입니다. 판소리 고수 장단에 맞춰 창자가 숨 쉬는 부분에서 “얼쑤! 좋다!” “이여차!” 등 추임새를 넣고 어깨춤도 춰 보세요. 무대와 객석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모두가 만들어 가는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관객이 그런 적극적인 반응을 보일 때 고수와 창자 역시 흥이 나요. Q. 가장 좋아하는 대목과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A. (최예나) 애착이 가는 판소리 대목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심청가에서 심봉사가 딸 심청이와 재회하면서 눈 뜨는 대목이 아닐까요. 서사적 인물인 심청이와 심봉사의 마음에 공감하기 때문이겠지요. 눈이 보였으면 하는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두 눈으로 담고 싶은 마음이 저도 크니까요. A. (어머니) 2018년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던 게 떠오릅니다. 참가자 중 최연소자였는데, 무대에 오르니 유독 더 작아 보이더군요. 그런데 부모의 걱정과 달리 어찌나 당당하게 자기 역량을 발휘하던지…. 가슴 뭉클했던 순간은 또 있어요. 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수시 시험을 치르고 나오던 때였지요. 심사장에 혼자 들어간 예나를 5시간 가까이 기다렸는데, 혹여 넘어지지는 않을까, 불편한 곳은 없을까,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지요. 시험 후 씩씩하게 나오는 예나를 보면서 어느새 한 명의 소리꾼으로서 나아가려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최예나) 먼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도록 매 학기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명창이 되는 건 평생을 두고 이뤄야 하는 목표라고 생각해요. 궁극적으로는 저의 무대를 통해 희망과 위안을 전하는 소리꾼이 되고 싶습니다. 요즘은 재즈와 힙합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협업하는 판소리 공연이 많아졌어요. 해외에서 활동하는 명창과 명인 덕분에 판소리를 접하는 외국인도 늘었고요. 판소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힘, 국가의 장벽을 넘어 공감하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 제가 장애·비장애를 떠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판소리 특유의 자유로움에 빠져든 것처럼요. 삶의 기쁨과 위로를 전하는 음악인,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소리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수정·신혜령 기자 알짬 정보 제4회 충청남도 태안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 개최 등 01. 제4회 충청남도 태안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 개최 오는 10월 14일 제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충청남도 태안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가 태안군에서 개최된다. 전 유형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달리는 전국 유일의 마라톤대회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안면도 해안 도로를 달릴 수 있다. 참가비는 코스(하프, 10km, 5km)별로 상이하며, 장애인과 보호자 1인에 한하여 전 종목 참가비가 무료다. 많은 참가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시상 부문을 다양화하고 순위 상금 외에도 최다인원 참가단체, 최연소, 최고령, 최다가족 참가상 등을 시상한다. 태안 특산품인 고구마 3kg이 기념품으로 제공되며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완주 메달이 지급될 예정이다. 문의 02-785-1915 02. 경기도, 2026년까지 장애인 고용률 5% 목표 경기도가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률을 5%까지 확대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육아휴직자 정원을 별도 관리하는 등 공공기관 혁신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더 고른 기회’를 목표로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채용 시기를 3월과 9월로 정례화하고 장애인 고용률을 5%(2026년 법정 의무 고용률 3.8%)까지,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은 현재 33.4%에서 35%까지 확대한다. 장애인 고용률 확대를 위해서는 장애인 채용 시 국가직무능력표준 평가를 면제하고 인성 검사와 면접전형 등을 통해 선발하는 등 진입장벽을 없애고, 재택근무 등 적합 직무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또 능력 있는 여성 관리자 확대 목표제 시행을 통해 공공기관 운영에 실질적 성평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을 목표로 육아휴직자 별도정원제와 모성보호휴가, 부모휴가 등 가족 친화적 복무제도 등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031-120 03. 방통위, 장애인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출품작 접수 방송통신위원회가 ‘2023년 장애인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을 9월 1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장애인방송·장애인 제작 등 작품상 3개 분야와 숏폼 영상 특별상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청자미디어재단 누리집(www.kcmf.or.kr)을 통해 출품할 수 있으며, 방통위는 출품작 중 창의·도전성, 연출·기획력, 제작 완성도가 뛰어난 15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국민들도 재단 누리집 또는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idea/)에 접속해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 시상식은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한 장애 공감 주간에 개최하며, 수상작은 국민의 장애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홍보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의 02-6900-8357 04. 보치아 최강 코리아 첫 슈퍼리그 개최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이 7월부터 5개월간 ‘2023 전국 보치아 슈퍼리그’를 진행 중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보치아 슈퍼리그는 전문선수 부문과 어울림선수 부문으로 나뉜다. 전문선수 부문은 17개 시·도에서 대표팀을 선발해 예선(풀리그) 및 최종전(상위 4개 팀)으로 진행한다. 어울림선수 부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른다. 예선경기는 서울, 안동, 충주, 예산, 전주 등 지역별로 진행하고 시·도별 예선 1위 팀이 모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11월 12일 오후 4시 서울에서 어울림 최종전 및 폐회식이 열린다. 문의 02-930-8180 05. 서울관광재단, 시각장애인 위한 현장영상해설 투어 진행 서울관광재단이 장애인을 위한 현장영상해설 투어를 진행 중이다. 현장영상해설이란 시각장애인의 관람을 돕기 위해 동선 안내와 세부 묘사를 포함한 해설과 함께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한 전문 해설을 의미한다. 이번에 운영하는 코스는 경복궁, 창경궁, 남산, 국립항공박물관 4개이다. 고궁 코스는 경복궁 근정전 모형, 창경궁 대온실 용마루 모형 등 건축물의 촉각 체험 요소를 보강했다. 자연 체험의 비중이 높은 남산 코스는 조화를 활용해 개화기가 아닌 시기에도 체험이 가능하게 보완했다. 투어 신청은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가능하다. 코스당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며 회차당 시각장애인은 1명, 동반자 3명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문의 1670-0880 06. 한국야구위원회, 시각장애인 관람객 위해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4일부터 서울 잠실, 부산 사직, 광주 3개 구장에서 KBO리그 시각장애인 현장 관람객 대상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KBO는 “지난해 7월 김예지 국회의원과 허구연 총재가 KBO리그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장애인의 야구 관람 편의 증대 방안을 논의한 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본 사업을 추진했다”며 “시각장애인 현장 관람객은 경기장 현장에서 소출력 FM 라디오 단말기를 무료로 대여해 실시간으로 TV 중계방송 음성을 청취할 수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문의 02-3460-4600 07. 서울시, 시각장애인 위해 시정 소식지 음성 지원 서비스 서울시가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정보 취약계층이 시 관련 고시, 소식, 정보 등을 알 수 있도록 누리집 내 첨부문서에 대한 음성 지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첨부문서 음성 지원 서비스는 PC와 스마트폰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해당 첨부문서를 바로 열람하거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시 누리집 게시판 내 자료에서 첨부문서의 ‘바로보기’, ‘바로듣기’ 아이콘을 누르면 첨부문서의 글자를 스크린리더(화면낭독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형태로 분석, 추출해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스크린리더를 통해 음성 속도, 줄 단위, 문장, 단어 등을 본인에게 맞게 조절하며, 음성으로 전환된 누리집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문의 02-120 공감 정책 내년 최저임금 시간급 9,860원 결정… 월 206만 740원 등 01. 내년 최저임금 시간급 9,860원 결정… 월 206만 740원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 4일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을 시간급 9,860원으로 결정·고시했다. 이를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1주 소정 근로 40시간 근무, 월 209시간 기준으로 206만 740원으로, 사업의 종류별 구분 없이 전 사업장에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고용부는 지난 7월 20일 최저임금위원회가 15차례 전원회의를 거쳐 의결한 최저임금안을 고시한 이후 같은 달 31일까지 이의제기 기간을 운영했다. 다만, 민주노총에서 이의를 제기했으나 최저임금법 규정 취지·내용 및 최저임금위원회 심의·의결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하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의 현장 안착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안내와 함께 사업장에 대한 교육·컨설팅, 노무관리 지도 등을 통해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최저임금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노동시장 여건, 저임금근로자 및 영세자영업자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논의를 거쳐 고심 끝에 결정된 것으로, 이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8년 도입되어 큰 틀의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는 최저임금제도가 변화하는 경제·노동시장 여건을 반영하여야 하고, 매년 결정 과정에서 반복되는 갈등·대립 구도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많은 만큼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과(044-202-7535) 02. 지하층·1층서 영업하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무료 가입 앞으로 지하층이나 1층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은 무료로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8월 10일부터 카카오페이의 기부금(10억 원)으로 소상공인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무료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무료 가입은 카카오페이 및 소상공인연합회와 체결한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촉진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원 대상은 사업장 주소가 지하층이나 1층인 소상공인(전통시장 포함)이다.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는 정책보험으로, 주택·온실·소상공인(상가, 공장)이 가입 대상이다. 태풍·홍수·호우·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에 따른 재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이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제3자 기부가입 재원의 효율을 고려해 풍수해 위험에 더욱 취약한 지하층·1층 소상공인 중심으로 가입을 촉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사업장 주소가 2층 이상인 소상공인의 경우 현행과 같이 본인부담금을 본인이 납부하는 일반가입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8월 10일부터 기부금 소진 때까지며, 신청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전체’ 탭에서 ‘보험’ 내 ‘풍수해보험’에서 할 수 있다. 문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재도약과(044-204-7329) 03.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 가능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4일 개정된 ‘수의사법’에 따른 것으로, 지난 1월 5일부터 동물병원 내 진료비 게시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게시된 진료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것이다. 동물병원 게시 및 조사·공개 대상 진료비 항목은 진찰·상담(초진, 재진, 상담), 입원, 백신접종(5종), 검사(엑스선, 전혈구) 등 11개다. 진료비 현황은 전국 단위, 시도 단위, 시군구 단위별로 최저·최고·평균·중간 비용이 공개됐다. 진료항목별 전국 평균 비용은 초진 진찰료 1만 840원, 입원비 6만 541원, 개 종합백신 2만 5,992원, 엑스선 검사비 3만 7,266원 등으로 나타났다. 시도 단위별로 평균 진료비용이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편차는 초진 진찰료 1.9배(7,280원~1만 3,772원), 입원비 1.5배(4만 5,200원~6만 7,608원), 개 종합백신 1.4배(2만 1,480원~2만 9,583원), 엑스선 검사비 1.6배(2만 8,000원~4만 5,500원) 등으로 확인됐다. 진료비 편차가 나타나는 주된 이유에 대해 동물의료업계는 동물병원별로 임대료, 보유 장비 및 직원 수 등 동물병원 규모, 사용 약품, 개별 진료에 대한 전문성 등을 고려해 진료비용을 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료비에 대한 상세 현황은 진료비 현황 공개 누리집(www.animalclinicfee.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농식품부 누리집(www.mafra.go.kr) → 맞춤 정책정보 → 소비자 → 동물병원 진료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세진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은 “앞으로도 동물의료계, 소비자, 반려인 등 이해관계자 논의를 통해 동물병원에 게시해야 하는 진료비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등 반려인들이 진료비용을 합리적으로 비교·판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044-201-2652) 04. 소방청, “비긴급신고는 문자·앱 등 이용” 요청 소방청은 긴급한 상황에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비긴급신고는 자제하고, 대신 다양한 방법으로 신고할 수 있는 다매체 119 신고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매체신고는 사고 위치와 내용 등을 입력하는 119 문자와 ‘119신고’ 앱을 다운받아 이용하는 어플 신고, 그리고 영상통화 신고와 누리집 신고 등이 있다. 태풍과 집중 호우 등 자연재난 때에는 붕괴, 고립, 휩쓸림과 같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배수 요청이나 기상 상황 문의 등 단순 민원 신고 외에도 이러한 긴급상황이 더해져 많은 신고 전화가 집중되면서 원활한 대응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에 소방청은 신고가 급증하는 재난상황에서 긴급한 출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긴급상황을 제외한 단순 민원 등은 다매체신고를 권고했다. 먼저 문자 신고는 119 번호로 문자 입력 후 전송하면 신고가 접수되며 사진과 동영상 첨부가 가능하다. 영상통화 신고는 119를 누르고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면 119 상황실로 연결되는데, 청각장애인이나 외국인 등에게도 유용하다. 스마트폰 앱은 ‘119신고’ 앱을 통해 신고하면 위치정보가 119 상황실로 전송돼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구조가 가능해진다. 문의: 소방청 대변인(044-205-7014) 05. 사회보장급여 신청 시 긴급돌봄 등 가족 서비스도 신청 가능 앞으로 사회보장급여 신청자가 행정복지센터에 취약·위기 가족 지원, 긴급돌봄 등의 가족관련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당 지역 가족센터로 연계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일반 국민이 사회보장급여 신청 때 가족센터의 서비스를 요청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건강가정기본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지난 8월 4일 공포했다. 이로써 생계·의료·급여 등 사회보장급여 신청자가 원하는 경우 취약·위기 가족 지원, 임신·출산 상담, 긴급돌봄 등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성명, 연락처 등 신청자의 정보를 가족센터에 제공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앞으로 지역 주민과 가장 근접한 행정 서비스인 행정복지센터 사회보장급여 체계와 가족센터 서비스가 연계되면서 전국 244개 가족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취약·위기 가족을 신속하게 찾아 정부의 지원 방안을 알리고, 가족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가족센터가 시군구 기초단위에서 또 하나의 든든한 가족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연계·협력체계를 혁신해 더욱 다양하고 촘촘한 서비스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02-2100-6283) 건강 뉴스 알기 쉬운 무릎관절염 관리법 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 안의 관절 연골이 점차 사라지고, 관절을 이루는 뼈와 관절막, 주변 인대 등에 손상과 염증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관절 주변에 통증과 변형이 일어나 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해 신체활동 감소뿐만 아니라 자신감의 상실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심리적인 문제까지도 일으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관절 연골은 닳아서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거나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에 인구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무릎관절염에 걸리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무릎관절염에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릎관절염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고, 발생하면 초기부터 치료받고 적절히 관리해 질환이 진행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무릎관절염 관리 방법을 알아봅시다. - 무릎관절염의 진단과 관리 방법 무릎관절염은 환자의 증상, 신체 검사, 그리고 단순 방사선 촬영 검사(엑스레이)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엑스레이 검사상 관절 간격이 얼마나 좁아졌는지와 관절 주변의 골 변형(골극 형성 등)이 얼마나 심한지 등을 기준으로 초기, 중기, 말기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계는 켈그렌-로렌스 분류법 기준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초기 단계인 1기에는 무릎 관절 통증과 간혹 관절 주변이 붓는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환자들은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질병을 정확히 이해하고 장기적인 치료 계획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체중 관리, 적절한 생활 습관과 운동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습니다. 또한 증상에 맞는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기 단계인 2기에는 무릎 관절 통증과 관절 주변이 붓는 불편함을 더 자주 느끼게 됩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1기에 비해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골극 형성 등이 더 명확히 확인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주사 치료 등을 받으면서 증상의 경과를 관찰합니다. 만성적으로 진행된 3기에는 관절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지고, 4기에는 관절이 거의 맞붙고 골 변형이 심합니다. 말기에는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먼저 시도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내시경 수술(관절경 수술), 교정 절골술, 인공관절치환술 등 다양한 방법 중에서 환자의 나이, 활동 수준, 관절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됩니다. 무릎관절염의 단계별로 적용되는 치료 방법들이 있지만, 체중 관리, 생활 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 등은 초기 단계뿐만 아니라 모든 단계에서 유지해야 하는 기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또한 단계별 치료 방법은 치료 반응에 따라 적절히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기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개선된다면 1기 치료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3기 또는 4기 단계에서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이 개선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적용하지 않고 1기 치료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무릎관절염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 원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계별 치료 전략을 적절히 적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무릎관절염에 적절한 운동 방법 무릎관절염 환자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와 관리 방법입니다.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근력이 강화되고, 유연성과 균형감이 향상됩니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 기능을 개선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전신의 운동 기능을 유지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댄스와 같은 유연성 운동은 굳어진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면, 경직된 근육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고 운동 중에 느껴지는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도 무릎 뻗기나 다리 들어 올리기 등의 간단한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 근력을 향상시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외상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걷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체중 감소, 심리적 만족감 증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권장되는 운동은 앉은 자세에서 허벅지 근육에 힘을 주고 유지하는 대퇴사두근 세팅 운동,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는 올바른 자세의 스쿼트 운동, 벽에 등을 기대고 하는 스쿼트 운동, 평지 걷기, 수영 및 아쿠아로빅 등의 수중 운동, 실내 자전거, 게이트볼, 포크 댄스, 필라테스, 요가, 태극권 등이 있습니다.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계단 오르기, 반려견과 산책하기, 대걸레로 집 청소하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특별한 도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운동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방식의 운동은 오히려 무릎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스쿼트 운동은 무릎 관절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올바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발가락이 앞으로 향하도록 섭니다. ② 등을 곧게 펴고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의자에 앉는 느낌으로 무릎을 굽힙니다. 이때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③ 통증이 없는 정도까지 깊게 앉았다가 다시 원래 자세로 돌아옵니다. 피해야 하는 운동에는 과도한 스쿼트와 런지 운동, 험하고 힘든 등산, 경사가 심한 산비탈 걷기, 장거리 조깅, 관절에 충격을 주기 쉬운 구기 종목 운동(배구, 농구, 축구, 족구, 테니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30분 이상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피하고, 바닥에 장시간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무거운 물건 들기, 무릎 주변에 찬 바람을 직접 쐬는 것과 장시간 운전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런지 운동은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여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말합니다. 어떠한 운동이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낮은 강도와 빈도로 시작하여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환자 개개인의 나이, 근력, 통증, 관절염의 단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운동량이나 시간, 횟수 등에 절대적인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통증이 없는 정도까지 운동하고,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운동 중에는 약간의 불편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운동 후 몇 분 내에 사라지고 가뿐해지는 정도로 운동량을 조절하고, 강도는 단계적으로 서서히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운동 후에 통증이나 열감, 부종 등이 느껴진다면 냉찜질해서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습니다. ◇ 자주 하는 질문 1. 무릎관절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무릎관절염은 만성적인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관리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이런 접근 방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적인 내과 질환에 대한 접근 방식과 비슷합니다. 한 번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된 무릎 관절은 다시 정상 구조로 회복될 수는 없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질환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막고, 일상생활 활동을 최대한 정상적으로 유지해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뼈 주사나 연골 주사를 맞으면 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나요? 현재 임상적으로 무릎관절염에 몇 가지 주사 치료 방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흔히 이야기하는 연골 주사(히알루론산 주사), 뼈 주사(스테로이드 주사), 디엔에이 주사(피디알엔 주사), 증식 치료 주사(프롤로 주사)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주사들은 이론적으로는 조직 재생이나 기능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릎관절염의 통증이나 염증을 조절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무릎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되돌린다고 명확히 입증된 주사 치료 방법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3. 관절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 진짜로 효과가 있나요? 최근에 관절 건강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에 나오는 건강기능식품을 무릎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목적이 아닌,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 기능을 활성화해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식품을 말합니다. 특히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글루코사민, N-아세틸글루코사민, 뮤코다당·단백, 메틸설포닐메테인(MSM), 초록입홍합, 보스웰리아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들은 무릎관절염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또한 장기간 복용했을 때에 대한 안전성이 아직 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관절염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4. 무릎관절염이 심하면 무조건 인공관절치환술을 해야 하나요? 무릎관절염이 켈그렌-로렌스 분류법 3~4기에 해당하는 노년층의 환자들은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구 노령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횟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릎관절염이 엑스레이상에서 많이 진행되었다고 반드시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불편함과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저하 정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엑스레이상에서 관절염이 심하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운동하며, 정기적으로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상태를 점검받으면 됩니다.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마음 건강 칠레 아타카마사막의 기적 삶의 한순간을 사막에 비유할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나 믿었던 친구의 배신, 갑작스러운 퇴직과 사업의 실패 등 헤어 나오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지나고 있을 때, 마치 황량한 사막을 홀로 횡단하고 있는 것처럼 막막하고 고독한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숨 막히는 절망의 열기가 사막의 태양 같고 가끔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마저 흙먼지가 돼 시야를 가린다. 그럴 때면 나는 칠레의 아타카마사막을 떠올린다. 아타카마사막은 지구에서 가장 메마른 지역 중 한 곳이다. 이곳의 연평균 강수량은 15mm에 불과하다. 2015년, 이렇게 건조한 땅에 12시간 동안 비가 내리는 기상이변이 일어났다. 7년 동안 내려야 할 비의 양이었다. 비가 그친 후에는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삭막한 땅 위로 분홍색 꽃들이 피어나 광활한 모래사막 위를 뒤덮는 장관이 펼쳐진 것이다. 그 어떤 생명도 살 수 없을 것 같던 사막의 기후 속에서 생명을 지켜왔던 꽃의 씨앗들이 자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사막에 핀 꽃은 내 마음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며 힘들 때마다 찾아보게 되는 장면이 됐다. 사막처럼 메마른 마음에도 언젠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꽃피우게 할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다만 그런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꽃을 피울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또 다른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 기다림을 위해 우리는 스티브 도나휴의 조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도나휴는 사하라사막을 횡단한 작가이자 강연가다. 그는 사막에서의 경험을 인생에 비유하며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썼다. 책 내용 중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나침반과 타이어에 대한 조언이었다. 먼저 모래사막에서는 지도가 아닌 내면의 나침반을 따라야 한다. 지도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을 때만 쓸모 있기 때문이다. 사막에서는 바람이 불 때마다 지형이 바뀐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나침반이다. 나침반은 현재 위치를 몰라도 내가 어느 쪽으로 가고 있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 그 방향을 잃지 않게 해준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지치고 힘든 상황을 겪게 되면 모든 상황이 불확실해진다. 타인이 정해놓은 방식을 따르다 보면 길을 잃거나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내면의 나침반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와 철학에 비유할 수 있다. 본질의 가치를 추구하는 선택들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마음이 가야 할 길을 잃지 않게 한다. 사막에서 타이어가 모래에 빠지면 타이어 바람을 빼야 한다. 만약 타이어 바람을 빼지 않으면 가속페달을 밟을수록 타이어는 점점 더 모래 속으로 빠지게 된다. 대신 타이어 바람을 빼면 타이어 표면적이 넓어져 모래에 닿는 면이 커지고 모래 속을 빠져나올 확률 역시 높아진다. 때로는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마음에 힘이 들어갈수록 잦은 실수를 하게 되고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바람을 빼듯 긴장을 풀고 상황을 관망하면 시야가 넓어져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그렇게 마음의 힘을 빼고 내면의 끌림이라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으로 묵묵히 가다 보면 머지않아 암울한 시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밝은 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길 위에서 생명이 움트는 마음의 초원을 다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기율 칼럼니스트(그루맘 교육센터장) 정책주간지 생활과 건강 담낭암이란 담낭, 흔히 쓸개라고도 부르는 이 장기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하는 장기이다. 이러한 담낭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담낭암이라고 하는데, 이 중 대부분은 담낭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다. 2022년 발표된 국가 암 통계에 의하면 2020년 국내 암 발생은 24만 7,952건으로, 이 중 담관암(담도암)과 담낭암(쓸개암)은 7,452건(전체 암 발생의 3.0%)이 발생했다. 이 중에서도 담낭암은 담도암보다 발생률이 낮은 만큼 매우 드문 암종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낭암이 대중에게 조금은 익숙한 이유는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기도 하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담낭염 혹은 담낭 용종 환자에서도 우연히 발견될 수 있는 암이기 때문이다. 담낭암은 일반적으로 이형성으로부터 암으로 진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만성 염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만성 염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담석을 꼽을 수 있고, 이 외에도 도재 담낭, 췌담관 합류 이상 등이 있다. 하지만, 담석이 있다고 모든 환자들이 염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담석이 있다고 모두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 담낭암은 진단이 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담낭염 혹은 담석증처럼 비특이적인 소화불량부터 우상복부 통증, 그리고 배에서 덩이가 만져지는 환자까지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황달은 담낭암의 아주 전형적인 증상은 아니지만, 담낭암이 담도까지 침범하거나 담낭 혹은 담석이 담도를 누르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담낭암의 가장 기본적인 선별 검사는 복부 초음파이다. 복부 초음파에서 담낭암이 의심되는 경우 암 표지자 검사,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 혹은 간담도계 자기공명영상 등의 추가 검사들을 시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암종은 확진을 위한 조직 검사를 시행하지만, 담낭암은 담낭에만 국한된 암의 경우 조직 검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담낭이라는 장기가 담즙을 저장하고 있는 물풍선과 같이 생겨서 조직 검사를 위해 찌르거나 부분 절제를 할 경우 터져서 그 기능을 잃거나 다양한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담낭암은 수술 전에 확진이 되어 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암이 강력하게 의심되거나 암 여부를 배제할 수 없을 경우 적극적으로 수술을 결정하게 되고 이 수술로 얻어진 조직으로 최종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 다른 장기에 전이 등의 소견이 보여 조직 검사가 가능하다면 수술 전에 확진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담낭암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의 종류는 암의 위치 및 깊이, 그리고 주변 조직의 침범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주로 우연히 발견되는 아주 초기의 담낭암의 경우 담낭만 절제하는 단순 담낭절제술만으로도 근치에 다다를 수 있지만, 담낭벽의 근육층 이상 깊이를 보이는 진행성 담낭암의 경우 담낭뿐만 아니라 담낭 주변 림프샘 및 간의 일부분을 함께 절제하는 확대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 근치에 이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담낭과 인접해 있는 담도, 십이지장, 대장 등의 장기에 침범이 있을 경우 이 부분까지 함께 절제하는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수술의 방법 역시 개복 수술부터 복강경, 그리고 최근에는 로봇 수술까지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이 가장 일반적인 수술로 알려져 있었지만,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고, 로봇 수술의 경우도 그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최소침습 수술(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이 수술 후 회복이 빠른 등 장점이 많다고 하지만, 각 수술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고 모든 수술을 최소침습 수술로 시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맞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수술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모든 암의 경우 수술 후 병소를 다 제거하면 이는 완치에 근접한 치료, 즉 근치가 된 것이고, 완치를 위해서는 5년간 재발이 없어야 한다. 담낭암의 경우 5년간의 재발 없이 완치가 되는 경우는 5% 정도로 매우 예후가 좋지 않은 암에 속한다. 하지만 조기 담낭암은 수술적 치료로 근치가 된 경우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즉, 담낭암의 예후가 좋지 않은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진단이 늦기 때문이다. 이러한 담낭암을 조기 발견하고 좋은 예후를 갖기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의 건강 검진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크기가 큰 담석 및 담낭 용종, 만성 담낭염 등 담낭암의 위험 요인이 있을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담낭 수술을 하고 나면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소화 기능의 문제이다. 우리 몸에 필요 없는 장기는 없겠지만, 담낭의 경우 담즙과 같은 소화액을 직접 만들어 내는 장기가 아니고 저장했다 내보내는 창고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담낭을 절제했다고 해서 대부분 소화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막연하게 ‘쓸개 빠진 사람’을 걱정하기보다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담낭암의 초기 병변에 대해 빠르게 감별하고 치료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정윤경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세대 공감 K-Pop 인터넷 표현법 변화와 K-Pop 관련 댓글 ‘나 우리 가수들 신곡 듣고 왔음’ 이렇게 ‘음’ ‘슴’으로 끝나는 표현법을 요즘 말로 음슴체라고 부른다. ‘잘했삼. 나도 방금 들었삼’ 이처럼 ‘삼’으로 끝나는 표현법을 삼체라고 부른다. 각종 기호를 이용하거나 일본어와 영어를 한국어처럼 보이도록 표기하는, 이른바 외계어가 범람하고 있다. 댓글이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쓰기 편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누적되면서 하나의 문화가 된 듯하다. 이는 과거보다 요즘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된다. 특히 ‘밈(MEME)’이라고 하는 짧은 동영상 또한 그렇다.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면서 스마트폰에 맞는 크기의 영상, 특히 세로에 특화된 영상들이 출연했다. 숏폼, 쇼츠, 릴스 등 15초~1분짜리 짧은 영상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영상을 손가락으로 위아래로 드래그하는데, 사람들은 1~2초 보다가 별로다 싶으면 여지없이 외면한다. 최근 나는 이에 반하는 밈 혹은 댓글 문화가 있어서 흥미를 느꼈다. 이번 호에는 ‘뉴진스’라는 여자아이돌 그룹을 사례로 K-Pop 관련 댓글을 말해 보겠다. 뉴진스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특이한 그룹’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는 그룹이다. 그런데 이들의 노래를 리믹스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 물론 원곡을 리믹스하는 유튜브 채널은 과거에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뉴진스 리믹스 문화에서는 특이한 점이 있다. 우선 유행하는 장르가 아닌 완전 옛날, 복고 중에서도 완전 복고풍으로, 레트로 중에서도 완전 레트로 장르로 그들의 곡을 리믹스하는 것이다. 마치 휴게소 등에서 들리던 뽕짝 메들리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하면 될까? 뉴진스의 패션은 2000년대 아이돌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초월해 휴게소 뽕짝 메들리로까지 리믹스한 점이 특이하다. 흥미 있는 요소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복고 중의 복고 음악으로 해석해서 그럴까? 리믹스한 영상 아래에 달린 댓글은 70대가 남길 법한 말투로 적혀 있고, 이는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 예로 ‘식사도 음료도 없던 그 시절의 노래… 그 시절이 그립읍니다’가 있다. 뉴진스의 ‘COOKIE’라는 곡에 나오는 ‘식사도 없어 음료도 없어’라는 가사를 어려웠던 보릿고개에 비유한 것이다. 식사도 없고 음료도 없는 이유를 힘들게 살았던 선조들의 시절이 연상되도록 한 것이다. ‘읍니다’의 어미를 사용하는데, 이 또한 과거를 연상하게 한다. ‘류진숙~~~~!!!!!!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참으로 인기가 많았던 그룹이지요. 센타와 함께 참 고왔던 멤바들 *^^*’처럼 마치 70대 이상 어르신들의 문자인 양 남기는 댓글도 쉽게 볼 수 있다. 과도하게 웃는 꺾쇠 표현, 좌우에 별표를 붙인 보조개 표현도 볼 수 있는데, 사실 10~20대는 이러한 웃는 이모티콘을 기괴하게 느낀다고 한다. 끝없는 물결과 느낌표도 어르신인 척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들은 이런 댓글을 통해 이른바 ‘어르신체’가 몇 점인지 점수를 매기기도 한다. 10~20대는 유튜브에서 70년대 자료화면을 찾아보면서 이런 말투를 익혔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의 포인트는 이러한 문화가 어르신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10~20대가 ‘우리도 몇십 년이 흐른 뒤 어르신이 된다’는 일종의 공감 내지는, 롤플레잉게임 같은 개념으로 만들어진 문화라는 점이다. 요즘 다양한 미디어가 쏟아지다 보니 소비가 빠르다. 몇 년 후 이러한 기록들은 박제는 되겠으나 작성자의 기억에서는 사라진다. 그러나 이것을 누군가 찾아보게 되면서 소회를 느끼게 하는 것!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일어날 즐거움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이 요즘의 10~20대이다. 한편 뉴진스는 복고를 기반으로 하여 노래를 꾸준히 발표 중이다. 음악도, 패션도, 메이크업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지만 어느 정도가 되면 과거에서 좋았던 부분을 차용하게 된다. 이것이 리메이크가 끊이지 않는 이유이다. 리메이크는 어느 정도의 인지도와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상업 음악에서는 투자 비용이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미처 과거의 기술력으로 구현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좀 더 개발하여 살리는 형식으로 음악, 패션, 메이크업 등이 발전하는 건 아닐까. 임채섭(작곡가) 살며 생각하며 독서의 힘 - ‘사색이 자본이다’를 중심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발코니 창문을 연다. 가을볕이 따사롭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독서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도 변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다. 손전화기 안에는 정보가 넘친다.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문제가 있다. 화면이 빠르게 바뀐다. 꼼꼼히 들여다볼 수 없다. 다른 페이지로 유도하는 문장도 현란하다. 자꾸 링크와 링크 속으로 빠진다. 정작 원하던 정보와 지식이 무엇인지 잊는다. 우연히 만난 좋은 내용이면 일단 나중에 읽고자 저장한다. 그러나 읽지 못한다. 현대인은 누구나 바쁘고 다른 정보가 또 밀려오기 때문이다. 결국은 정보의 이해나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정보 자료 수집가가 되어 간다. 그 이유로 생각하는 힘도 약해져 간다. 영상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삶의 형식도고독화되어 간다. 나눔의 마음도 점점 약해져 간다. 그래서 우리는 오래된 미래를 활짝 열듯 오늘을 사색할 힘을 길러야 한다. 그 방식이 바로, 빠르게 감수성을 회복시킬 독서다. 독서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돌볼 힘을 길러 준다. 언제 어디든 상관없다. 우리는 지금 책 한 권을 펼쳐야 한다. 독서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시대의 변화만큼 우리는 책을 멀리한다. 특히, 고전은 더 그러하다. 많은 독서를 위해서는 도리가 없다. 혹, 어떤 책을 펼칠지 모르겠다면 어렵다는 고전의 관념을 지우듯 친근한 소재와 읽기 쉽게 쓴 책 한 권을 권하고 싶다. 바로 ‘사색이 자본이다’(김종원 지음, 사람IN)라는 책이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생각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생각도 탄생시키지 못한 채 그저 시간만 허비하는 독서에 빠져 있다면, 지금 눈을 감고 생각해 보라. “나는 지금 생각하고 있는가”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다. 어른들은 이미 한 번쯤 들어본 이름들이고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꼭 만나 볼 필요가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사색의 수준이 인생의 가치를 결정한다’라는 저자의 말로 목차가 열린다. 1부 ‘사색 독서법-책 속에 모든 답이 있다’에서는 세계적 대문호인 괴테가 등장한다. 2부 ‘나를 성장시키는 사색 독서-오래된 나를 떠나 세상을 관통하라’에서도 여러 책들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인물들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한나 아렌트)’,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정약용)’, ‘동물농장(조지 오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C. S. 루이스)’이다. 3부 ‘세상을 바라보는 사색 독서-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온몸으로 흡수하라’에서는 4권의 책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책과 인물들은 바로 ‘2년 동안의 선원 생활(리처드 헨리 데이너)’, ‘군주론(마키아벨리)’, ‘변신(카프카)’, ‘괴테와의 대화(요한 페터 에커만)’이다. 4부에는 ‘배움에 대한 사색 독서-모든 불확실한 것을 긍정하고, 끝없이 확대하라’라는 주제로 첫 번째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 두 번째는 ‘근사록집해(주희, 여주겸 공폄, 엽채 집해)’, 세 번째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마지막 네 번째는 ‘논어(공자)’로 구성되어 있다. 꼭지만 보면 대단히 어려운 철학이 나올 듯하여 숨이 막힐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저자는 이해하기 쉽게 독자를 안내한다. 우리 일상에 가장 가까운 문체로 사색의 세계를 선사해 준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의 종반부인 5부에서도 ‘관계에 대한 사색 독서-천 개의 눈과 심장으로 관찰하고, 사랑으로 연결하라’라는 주제로 또 몇 권의 책을 소개한다. 첫 책은 ‘프랭클린 자서전(벤저민 프랭클린)’, 두 번째 책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테)’, 세 번째 책은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 네 번째 책은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크)’이다. 저자는 이처럼 16개의 고전을 통해 사색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저자의 생각처럼 독서는 대단히 큰 삶의 원천이다. 사실, 인간은 평생 많은 인물과 만날 수 없다. 삶의 시간은 정해져 있고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은 주변부적 만남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많은 인물과 만나려면, 책이 최고의 수단이다. 그러므로 독서는 넓고 깊은 사색의 근원이다. 먼지 쌓인 책꽂이를 털고 다시 책장을 펼치자. 향기로운 문장들과 친숙한 가을이 아니던가. 사색의 힘으로 미래를 밝힐 상상력이 절실한 때가 아니던가. 손병걸(시인) 문화재 이야기 이천거북놀이 우리의 민속문화 중에서 경기도와 충청도에만 분포하는 놀이가 있는데, 거북놀이가 바로 그것이다. 이 거북놀이는 추석에 수숫대를 벗겨 거북의 모양을 만들고 그 속에 사람이 들어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길놀이, 우물굿, 마을놀이, 문굿, 터주굿, 조왕굿, 대청굿, 마당놀이 등을 순서대로 펼치는 민속놀이다. 다른 민속놀이에 비해 추석 때 주로 이루어지는 점, 거북을 만드는 재료가 수숫대인 점, 중부 내륙지방에만 이 놀이가 분포하고 있는 점 등이 특징적이다. 또 마을을 돌며 놀이판을 펼치면서 마을 전체와 각 가정의 재액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해 주는 제의적 성격이 강하다. 놀이의 준비 과정에서부터 실제 놀이에 이르기까지 마을 주민들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에서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는 대동놀이기도 하다. 이천거북놀이는 다른 지역의 거북놀이에 비하여 그 놀이 과정과 기물의 형태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고, 이천거북놀이보존회가 있어 거북놀이에 대한 조사·연구·보존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17년 제14회를 맞이한 이천거북놀이축제는 이천거북놀이의 원형을 보존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하여 지역의 민속놀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놀이의 시작을 알리고 놀이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의미가 있는 과정인 길놀이부터 우물굿, 마을 중앙의 공터에서 한바탕 놀이판을 열어 모든 액을 몰아내고 마을의 무사와 번영을 기원하는 마을놀이가 이어진다. 대문을 통해 만복과 재화가 집안으로 꾸역꾸역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문굿, 악한 잡신이 나오지 못하게 하고 평안과 태평을 기원하는 터주굿, 부엌에서 행해지는 조왕굿, 대청의 대들보에 있는 신령스러운 구렁이를 위한 가장 의식성이 짙은 놀이인 대청굿, 1년 농사를 무사히 끝내고 풍요함 속에 한가위를 맞이하는 마당놀이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