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읽는 국정 제190호 2023. 8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www.mcst.go.kr 발행인: 박보균 발행일: 2023. 8. 1. 제작협력: (주)도서출판 점자 www.kbraille.net 문의: 070-4618-5016, 044-203-3014 음성 사서함: 02-2092-9000 (7511) 이 책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읽는 국정 차례 사람의 향기: 시각장애인 변호사 김진영 씨 4 알짬 정보: 법무부, 변호사시험 장애인 응시자 편의 개선 등 18 공감 정책 Ⅰ: 혼자 사는 중장년과 아픈 가족 돌봄 청년 ‘일상돌봄’ 지원 31 공감 정책 Ⅱ: 달걀 만진 후 요리할 땐 꼭 손 씻기! 37 생활 뉴스: 더 싼 대출로 갈아타기 쉬워진다 등 43 안전 뉴스: 집중 호우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50 BF 문화 한걸음: 우린 모두 괜찮아 57 생활과 건강: 말초 동맥 질환 68 세대 공감 K-Pop: 듣는다 그리고 소리 낸다 77 살며 생각하며: 인류는 어떻게 변화할까? 84 문화재 이야기: 명주짜기 93 사람의 향기 시각장애인 변호사 김진영 씨 - “누구도 법에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난 4월 제12회 변호사시험에서 시각장애인 김진영 씨가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교재를 구하는 것도 어렵고, 변호사시험 기출문제를 제공받는 것도 어려웠다. 시험 날 주어진 노트북이 10번 넘게 꺼지기도 했다. 그때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기로 했다. 재단법인 동천에서 근무를 시작한 그는 오늘도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사회정의의 실현을 사명으로 한다”는 ‘변호사 윤리강령’ 첫 번째 구절을 읊었다. 때로는 벼랑 끝에 매달린 심정이고, 때로는 커다란 돌덩이를 치우는 느낌이지만 그는 “존재를 변호하는 변호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Q.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A. 여느 신입 변호사와 같습니다. 인수인계를 받은 뒤 사건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고 있어요. 아직 업무를 익히는 단계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활동하기보다는 다른 분들의 업무를 지원하면서 사건 흐름이나 법률 적용, 의뢰인 응대 등을 익히고 있습니다. 사례집으로 접하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겪는 건 무게감이나 마음가짐 측면에서 매우 다르더라고요. 장애인이 범죄 피해를 입거나 반대로 의도치 않게 피의자 내지 피고인이 되는 사건을 접할 때면 안타까워요. 잘 몰라서 엉겁결에 그런 상황에 처하는 사례가 적지 않거든요. 법의 사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각지대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형사 사건은 사진 등 이미지 자료가 포함되어 비시각장애인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민사 사건은 사건 파일이 전자 문서로 제공되기에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활용합니다. 전자 소송 시스템이 도입된 덕분이지요. Q. 변호사시험 합격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떠셨나요. A. 막연하게 변호사를 꿈꾸던 중고생 시절부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전력으로 노력하던 시간까지 스쳐 지나갔어요. 처음 합격자 명단을 확인했을 때 ‘내가 잘못 들었나? 스크린리더가 잘못 읽은 건 아니겠지?’ 싶었습니다. 이후 “이게 정말 되는구나!” 외쳤죠. 그때의 감동과 성취감이란…. 변호사시험 준비가 만만치 않았기에 과연 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의문을 품은 적도 있었거든요. 변호사시험 합격은 새로운 출발선입니다. Q. 현재 근무 중인 곳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재단법인 동천은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에서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입니다. 장애인과 여성, 청소년, 탈북민 등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적인 법률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자문을 포함한 법률지원, 정책·법 제도 개선 및 연구, 입법지원 활동 등 체계적인 공익법률지원을 수행하지요. ‘동천’은 ‘동쪽의 샘’이라는 뜻으로 이곳을 설립한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김인섭 명예대표변호사의 아호입니다. 동쪽에서 시작해 우리나라의 젖줄이 된 한강처럼 우리 사회 공익과 인권을 위해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습니다. Q. 어린 나이에 시각장애를 갖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A. 미숙아 망막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의 시력이 없었습니다. 열한 살 무렵에는 원인 불명의 망막박리로 전맹 시각장애인이 되어 특수학교로 전학을 갔고요. 일반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만큼 활달했는데, 시력을 잃으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늘어갔습니다. 그러다 경제적 어려움이 있거나 장애가 있는 친구들을 보면 막연하게 ‘저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 1호 시각장애인 법관 최영 판사님을 만났을 때 법조인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시각장애를 한계로 정의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죠. 소외된 이들의 권리를 말하고, 법을 통해 호소하는 직업 변호사가 되겠다는 용기를 냈습니다. Q.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녹록지 않았겠습니다. A. 대학을 졸업한 뒤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에서 반드시 법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입학할 수 있습니다. 적성 시험이나 성적, 어학 능력과 사회 활동 경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심사를 받게 되지요. 저는 교재를 마련하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법 교재는 분량이 상당한데 전자도서로 제작하는 데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고, 교재가 완성되어도 그 사이 판례가 달라져서 내용이 변하는 일도 있습니다. 변호사시험을 치를 때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공된 답안 작성 노트북이 고장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고 개선하고자 노력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향후 변호사시험의 사례형 과목에서 전맹 시각장애인에게 주어진 추가 시간이 1.5배에서 1.7배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시각장애인 응시자가 원할 경우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해 주는 등 다양한 편의가 개선·지원된다고 합니다. 정말 기쁜 일이지요. 문제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발생합니다. 다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지요. 변호사는 그 같은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변호사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꼽는다면요. A. 논리력, 통찰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공감이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변호사는 의뢰인을 위해 의뢰인 대신 소송에 나서는 사람입니다. 의뢰인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면 스스로도 그 문제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변론에서 논리나 절박함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2순위로는 협동심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공익 소송의 경우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보니 팀을 이루어서 활동하거든요. 변호사뿐 아니라 인권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도 협업하기에 자신의 분야 외에 다른 영역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 앞으로의 꿈을 들려주세요. A. 판사가 법의 공정함을 구현하고 검사가 법의 정의를 실현한다면, 변호사는 법을 통해 의뢰인을 지키는 존재입니다. 법은 제일 하위의 개념이자 가장 마지막에 있는 개념입니다. 도덕이나 윤리보다 작은 범위를 규제하고 포괄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도록 고안된 게 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법이 모든 사회문제를 포괄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사회의 저변을 형성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를 지킬 수 있는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장애, 성별, 국적, 인종, 계층에 관계없이 ‘존재’ 자체를 옹호하고 싶습니다. 또한 혐오와 단절이 주요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법 전문가로서 각 영역을 잇고 싶습니다. * 김진영 변호사가 알려주는 ‘장애인 보조견 관련 법’ Q. 얼마 전 안내견 출입 거부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안내견을 동반하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출입 거부 등을 최소 한 번쯤 경험합니다. 그때를 대비해 관련 법률을 인지하고 있으면 좋습니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 3항에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음식점 및 숙박시설 등의 출입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동법 제4항에서 ‘장애인뿐 아니라 안내견학교와 같은 지정된 전문훈련기관에 종사하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사나 훈련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유 없이 출입을 거부할 경우 장애인복지법 제90조 3항 3호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4조 1항 6호에도 관련 규정이 있습니다. 위반할 경우, 동법 벌칙 규정 제49조 1항 및 2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최근 카페 등 매장에 안내견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 기반의 여백을 채워나가고 있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김수정·신혜령 기자 알짬 정보 법무부, 변호사시험 장애인 응시자 편의 개선 등 01. 법무부, 변호사시험 장애인 응시자 편의 개선 법무부가 변호사시험에서 장애 유형 및 정도에 따라 주어지는 추가 시간을 연장하는 등 장애 응시자 편의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전맹인에 대한 추가 시간은 현행 1.5배에서 1.7배로 늘어난다. 지체장애(중증)·뇌병변 장애(중증), 약시자는 현행 1.33배에서 1.4배로 연장된다. 나머지 선택형·기록형 과목의 추가 시간은 현행과 동일하다. 값이 비싸 사용이 어려웠던 점자정보단말기 등 보조공학기기도 전맹인 등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제공하기로 했다. 논술형 시험에서 수월한 쟁점 메모와 법전 조회를 위해 노트북을 활용하는 장애 응시자에게 추가 노트북도 제공할 예정이다. 장애 응시자에겐 개인용 키보드와 마우스도 허용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오는 8월 5일 시행예정인 제14회 법조윤리시험부터 이 같은 개선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문의 02-2110-3000 02.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8월 개최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8월 7일부터 5일간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 주제로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장애인의 인식 개선과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 기회균등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80개국 2,000여 명의 장애인과 인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애인 관련 제품과 서비스, 장애인 예술 작품 등이 전시되고 장애인 스포츠 경기, 장애인 영화제, 장애인 음악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장애인의 권익 신장과 인권 보장 등에 대한 우호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 친화적인 디지털 정보와 첨단기술 등을 공유하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1-120 03. 국립자연휴양림, 장애인 전화 예약 운영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정보 취약계층인 중증장애인들의 휴양림 이용 편의를 위해 시범 운영하던 장애인 전화 예약 서비스를 7월부터 정식 운영 중이다. 시범 운영 때와 달라진 점은 기존 전화 예약 서비스 대상이 중증 시각·지체장애인에서 시각, 지체, 뇌병변, 자폐성, 지적 중증장애인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대표번호로 장애인 전화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 장애인 유선접수 문의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점도 보완되었다. 시범 운영 때와 마찬가지로 장애인 본인이 직접 예약하고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장애인 본인이 전화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유선상으로 장애인 본인의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처리에 동의한 자에 한하여 대리인이 대신 예약할 수 있다. 문의 1588-3250 04. ‘2023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개최 8월 2일부터 5일까지 ‘2023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이 서울대학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 페스티벌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고 즐겨 온 전 세계 유일의 국제 발달장애인 문화축제로, 세계 각국에서 모인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과 비장애인들이 음악과 미술, 스포츠를 즐기는 자리다. 전 세계에서 모인 멘티와 메이트 각각 120명, 자원봉사자 50명, 강사 및 운영진 80명,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330명 등 총 700여 명이 참여한다. 피아니스트 김대진, 작곡가 노영심 씨 등도 무대를 꾸민다. 페스티벌에서 보여주는 공연들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전 세계 발달장애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문의 02-447-1179 05. 서울시, 약자동행 디자인 개발 기업 지원 서울시가 약자동행 디자인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25개 디자인 기업을 공개 모집했다. 약자동행 디자인은 열악한 사회·경제적 위치로 인해 정책적 배려가 요구되는 개인 또는 집단의 일상생활 편의를 도모하고 이들의 삶의 질 개선을 돕는 디자인을 말한다. 이번에 모집된 기업은 최대 4,000만 원씩 총 9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며, 8월 중순부터 4개월간 약자동행 디자인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개발 지원금은 디자인 기획·설계,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 디자인 출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제품 개선과 고도화를 위해 기업 역량 진단을 실시해 맞춤형 컨설팅 등 체계적인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해당 관계자는 “약자의 일상생활 편의성을 제고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2-120 06. 한국장애인재단, 장애인 인식 개선 공모전 작품 공모 한국장애인재단이 8월 17일까지 ‘2023 장애인 인식 개선 공모전’ 작품을 접수한다. 장애인 인식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포토에세이·웹툰·영상·라디오·포스터 총 5개 부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상은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은 장애인재단이사장상과 100만 원이 주어진다. 부문별 우수상은 후원사 상장과 함께 50만 원, 입상은 심사위원장상과 2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모전 수상작은 콘텐츠 및 홍보용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관계자는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을 통해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다름이 서로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전문위원 심사를 거쳐 10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문의 02-6399-6237 07. 치매 환자 전문치료를 위한 치매안심병원 4개소 추가 지정 보건복지부가 치매 환자 전문치료를 위한 치매안심병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 환자 전용병동에 치매 환자 특성을 고려한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신경과 등 전문의 및 전담 간호인력을 배치하여 치매 관련 의료 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곳이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치매안심병원을 지정하여 그간 공립 요양병원 11개소가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번에 4개소(서산의료원, 홍성의료원, 군산원광효도요양병원, 전주시립요양병원)가 추가 지정되어 치매안심병원이 총 15개소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는 공립 요양병원 외에 민간 요양병원(군산원광효도요양병원)이 최초로 지정되었다. 민간 요양병원도 법적 기준을 갖춰 치매안심병원 지정 신청을 하면 보건복지부가 지역 내 치매 진료 기반시설 등을 고려해 지정할 수 있다. 문의 129 08.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시시각각 프로젝트’ 진행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7월부터 석 달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한 도보 내비게이션 빅데이터 구축 활동 ‘시시각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교통약자 장애인들이 도보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목적지에 도착해도 건물 입구를 찾지 못하거나 계단 등 장애물로 인해 건물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국 27개 공공기관 임직원은 개인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출입구, 엘리베이터, 보행 장애물 등의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교통약자 장애인을 건물 입구까지 안내하는 새로운 도보 내비게이션 구축 작업에 참여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검증·분류 작업을 거쳐 도보 내비게이션에 반영될 예정이다. 문의 1588-1519 공감 정책 Ⅰ 혼자 사는 중장년과 아픈 가족 돌봄 청년 ‘일상돌봄’ 지원 정부가 취약계층에 제공했던 ‘일상돌봄 서비스’를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과 가족돌봄청년에게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고독사 가능성이 높은 중장년이나 아픈 가족을 돌보면서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청년은 일상돌봄을 포함한 병원동행·심리지원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7월 5일 이 같은 내용의 ‘일상돌봄 서비스’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올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먼저 만 40~64세 중장년 중 질병이나 부상, 고립 등으로 혼자 생활이 어려움에도 돌봐줄 수 있는 가족이나 친지가 없다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족이 있더라도 돌봄이 불가능하거나 고립돼 있는 경우도 돌봄가족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복지부는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혼자 살게 된 중장년은 건강관리와 가사·사회생활 등 일상 유지에 필요한 일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혼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사회와 단절된 채 고립된 상황이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을 돌보지 않는 청년에 비해 가족돌봄청년의 삶의 만족도는 두 배 이상 낮고 우울감은 일곱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이유다. 이에 앞으로는 질병·장애·정신질환이 있는 가족을 돌보거나 그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만 13~34세 청년에게도 일상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의 기준은 대상자의 부모나 조부모, 형제·자매, 친척 등 자녀를 제외한 동거 가족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해당된다. 돌봄 서비스는 집안에서의 돌봄(재가돌봄)·가사 등 기본 서비스와 병원동행·심리지원과 같은 특화 서비스로 구성된다. 기본 서비스를 통해서는 청소·식사제공·신체활동 등을 도우며 은행 업무나 장보기 등 일상적 외출 시 함께 이동해 업무를 보조한다. 특화 서비스는 수요에 따라 지자체가 기획해 대상자별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에게는 심리지원이나 사회적 교류 프로그램을, 가족돌봄청년에게는 간병과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비스는 돌봄이 필요한 수준에 따라 총 4단계로 나뉜다. ▲돌봄과 가사 모두가 필요한 A형(월 36시간) ▲가사 서비스만 필요한 B형(월 12시간) ▲혼자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현저히 불가능해 추가적 돌봄이 필요한 C형(월 72시간) ▲특화 서비스만 이용하는 D형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특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5%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기준 중위소득 160%를 초과하는 중산층이라면 본인부담 100%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시행 시기는 지자체별로 다르며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도록 일상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정책주간지 공감 정책 Ⅱ 달걀 만진 후 요리할 땐 꼭 손 씻기! 본격적인 무더위에 장마전선이 오락가락하면서 살모넬라균을 비롯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대표 불청객인 살모넬라식중독 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관리와 조리식품 보관온도 준수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총 131건 발생했고 환자 수는 7,400명이었다. 이 중 6월부터 9월까지가 전체 발생의 67%(88건·5,970명)를 차지했다. 살모넬라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 81건(62%) ▲집단급식소 17건(13%) ▲개인 야외활동과 단체행사 11건(8%) 순으로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 식품은 달걀을 원료로 조리한 달걀말이, 달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과 육류 순이었다. - 여름철 불청객 ‘살모넬라식중독’ 주의 살모넬라는 가금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특히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 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오염으로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달걀 등은 껍데기가 깨지지 않은 것을 구입하고 구입 후에는 즉시 냉장고에 넣되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점 등에서 달걀을 사용해 대량 조리하는 경우 조리 후 밀폐용기에 소분해 냉장보관하고 필요한 양만큼 덜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걀을 깨고 난 뒤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달걀 껍데기를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야 살모넬라균은 자연에 널리 퍼져 있어 식재료에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우나 열에 약해 가열·조리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달걀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하며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조리한 도구 등을 세척할 때는 그 주변에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김밥과 같은 조리식품을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야외활동 시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해야 한다.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는 조리종사자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서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책주간지 생활 뉴스 더 싼 대출로 갈아타기 쉬워진다 등 01. 더 싼 대출로 갈아타기 쉬워진다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토스 등 대출비교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금융회사 앱을 이용하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고 다른 은행·카드사의 대출금리 조건 등을 비교해 곧장 갈아타기까지 할 수 있다. 옮길 수 있는 대출은 54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 원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고령가구는 1억 원 한도 내에서 연금계좌 추가납입이 가능해졌다. 주택을 한 채 보유한 고령가구(부부 중 한 명 이상이 60세 이상)라면 기존 주택을 팔고 매매가가 더 저렴한 주택으로 이주할 경우 차액을 연금계좌에 납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추가납입은 7월 1일 이후 납입분부터 적용돼 이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에 적용됐던 개별소비세 탄력세율(3.5%, 100만 원 한도)은 6월 기준으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기본세율 5%가 적용된다. 다만 자동차 개별소비세 과세표준 경감제도가 새로 도입되고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100% 감면, 다자녀가구의 개별소비세 감면 등은 계속 시행된다. 02. 2학기 학자금대출 금리 1.7%로 동결 2023년도 2학기 학자금대출 금리가 1.7%로 동결됐다. 학생·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책정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학자금대출을 희망하는 학생은 본인의 전자서명 수단을 사용해 한국장학재단 누리집(www.kosaf.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등록금 대출은 10월 25일까지, 생활비 대출은 11월 16일까지다. 자격요건을 충족한 경우 2학기 등록금 대출은 소요액 전액, 생활비 대출은 150만 원 내에서 지원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고객상담센터(1599-2000)로 문의하면 된다. 03. 보이스피싱 의심 땐 모든 계좌 한 번에! ‘계좌일괄지급정지’ ‘계좌일괄지급정지’ 서비스가 오프라인 채널로 확대 시행된다. 이는 보이스피싱 등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우려될 경우 본인 명의의 모든 계좌를 일괄지급정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서비스 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7월 6일부터 금융회사 영업점·고객센터 등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는 방문·전화를 통해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금융계좌를 조회한 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가 우려되는 계좌를 선택(전체 또는 일부)해 즉시 지급정지를 요청하면 된다. 이후 지급정지를 일괄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고객센터는 영업점 영업시간 외, 야간 및 주말에도 운영한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신청 방식이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면서 디지털 소외계층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금융피해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04. TV수신료 전기요금과 따로 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TV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고지·징수하도록 하는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7월 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수신료·전기요금 통합징수로 TV수신료 납부의무가 없는 경우에도 전기요금에 합산돼 수신료를 내야 했다. 방통위는 “국민들이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거나 수신료 징수에 대한 이의신청·환불이 어려웠다”면서 “시행령이 개정되면 수신료 납부의무 여부를 명확히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신료 분리징수 논의는 대통령실 국민제안심사위원회가 지난 3월 국민참여토론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통령실이 관계 법령 개정 등 이행 방안 마련을 권고했고, 방통위가 6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한 뒤 관계부처 의견조회 등을 통해 심의·의결됐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안전 뉴스 집중 호우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여름철 호우는 하천 범람, 산사태, 침수 등을 통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자연재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상예보에 귀 기울이고,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해 안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여름철 집중 호우 시 대처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계단이 침수될 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한 뒤 119에 신고하고 수심이 무릎 이하일 경우 재빨리 탈출하세요. 슬리퍼, 하이힐 등의 경우 신발을 벗고 맨발로 탈출하는 것이 안전해요. ▲ 집이나 건물 안이 침수될 시 가장 먼저 전기 전원을 차단하고, 수위가 30㎝ 이하(종아리 아래)일 시 신속히 문을 열고 탈출하세요.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를 한 뒤 주변 사람들과 힘을 합쳐 대피하세요. ▲ 외부 활동 중 하천이 범람할 시 필히 안전지대에서 야영하고 대피 방송이 나오면 신속히 대피하세요. 유속이 빠르고 물이 무릎까지 찰 경우 이동하지 마시고, 119 신고 등을 통해 안전 확보 후 이동하세요. ▲ 침수된 도로는 우회하세요! 도로의 맨홀이 이탈하거나 솟아오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니 맨홀을 피해 안전 운행하세요. 밤에는 운전을 자제하고, 도로 경사로 유속이 빠른 곳은 절대 피하세요. ▲ 차량 침수 우려가 있다면? 승용차 기준 타이어 높이의 2/3 이상이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세요. 창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차량 문을 힘껏 밀면 열 수 있으니 탈출하고 대피하세요. ※ 시동이 꺼져도 전자장치 고장이 아닐 경우,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 수 있음. ※ 위급 상황을 대비하여 미리 열어 놓으면 신속한 탈출이 가능함. ▲ 차량이 침수됐다면? 내·외부 수압 차이로 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 것에 대비해 창문을 미리 열어두세요. 미리 창문을 열지 못했을 경우,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속하게 탈출해요. ※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 이상의 힘이면 쉽게 열 수 있음. ▲ 침수된 교량에서는? 급류가 발생해 교량이 잠겨 있는 경우, 하천으로는 절대 진입하면 안 돼요. 하천에서 급류 발생 시, 얕은 수심에서도 차량이 쉽게 휩쓸리므로 절대 진입하면 안 돼요. ▲ 불가피한 상황에서 급류 하천에 진입했다면? 반대쪽 문이 열리지 않거나 내릴 수 없는 경우 단단한 물체로 유리창을 깨트리세요. 창문의 중앙 부분보다 모서리 부분을 힘껏 치거나 발로 깨뜨리세요. 급류 흐름 반대쪽의 문을 열어 신속하게 탈출하세요. 탈출 후, 가까운 제방 위로 조심히 걸어서 대피하세요. <정책브리핑> BF 문화 한걸음 우린 모두 괜찮아 ○ 피부 색깔 = 꿀색 서양인 양부모 밑에서 자란 한국인, 입양 후 어머니에게 ‘썩은 사과’로 불렸던 반항아. 주인공 융은 부모의 관심을 잃고 자신의 존재가 잊힐까 두려워합니다. 어디에도 속할 수 없고 삶이 가로막혔다고 느끼는 세상 속에서 융은 성장해 왔습니다. 늘 이방인의 느낌을 안고 살아온 그가 “내 피부색은 꿀색”이라는 고백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요. 애니메이션에 실사가 간간히 섞인 이 영화는 1971년 벨기에로 입양돼 2007년 처음으로 모국인 한국을 찾았던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입니다. 어디에도 속할 수 없어 삶이 가로막혔다고 느끼는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해 감독은 어떻게 그 먼 곳까지 보내지게 되었는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 담담하게 고백합니다. 성공한 만화작가와 감독이 되어서도 떨치지 못하는 마음 속 그리움이 가슴 시리게 합니다. 스위스 제노바 신 유럽영화제를 비롯해 밴쿠버, 몬트리올, 보졸레, 토리노 등 지금까지 80개 영화제에 초청돼 23개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정보 - 2012/벨기에, 프랑스, 한국, 스위스/애니메이션/장편/75분/12세 이상 관람가 - 감독: 로랑 브왈로, 융 헤넨 배리어프리버전 - 연출: 윤종빈 - 내레이션: 공유 ○ 페루자 신혼여행 중 아프리카에서 만난 소녀 페루자를 돕기로 결심한 부부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텔레비전을 보며 혼자 익힌 한국어를 멋지게 구사하는 페루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벗어나 마음껏 공부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혼 풍습에 따라 중학교를 마치면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 했지요. 신혼여행으로 세계 일주를 하던 부부는 페루자가 억지로 결혼하지 않도록, 고등학교에 진학해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로 합니다. 실제 이 영화의 주인공 페루자는 에티오피아 사마라대학 영문과 재학 시절 한국을 방문했고, LG전자로부터 장학금을 지급받기도 했습니다. “자기가 누군지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이해해주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라던 페루자의 인터뷰가 기억납니다. 정보 - 2017/한국/애니메이션/단편/24분/전체 관람가 - 감독: 김예영, 김영근 배리어프리버전 - 연출: 김예영, 김영근 - 내레이션: 오하늬 * 배리어프리 영화 공동체 상영 이용 방법 -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누리집(barrierfreefilms.or.kr) 접속 후 바로 신청하거나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이메일로 신청 - 문의: 02-6238-3200, barrierfreefilms@gmail.com ○ 울지 마 샨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공선옥의 작품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미등록 이주 노동자 부모를 둔 샨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불법이라 서럽고, 불법이라 아프지도 못하는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의 척박한 삶을 담았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왔다가 불법 체류 노동자가 된 부모님의 딸 샨타. 샨타네 가족은 결국 한국을 떠나 방글라데시로 돌아갑니다. 한국을 그리워하면서 그곳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깍두기를 담가 먹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들의 냉대를 받아 상처를 입었으나 한국을 그리워하는 샨타의 마음이 편지 형식으로 적혀 있습니다. 정보 - 2008/글: 공선옥/발행처: 주니어RHK - 소장기관: 한국점자도서관(점자자료), 서울점자도서관(DAISY) ○ 내 이름은 구구스니커즈 스니커즈를 사랑하는 배추머리 꼬마 구구는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지만 부모님이 자유를 찾아 여행을 떠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구에게는 갑자기 찾아온 먼 친척 키다리 아저씨와 멋진 개 몽돌이가 새 식구가 되어 주고, 에이뿔따구, 떡진머리, 코딱지라는 개성 넘치는 친구들도 생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니커즈 회사 ‘신꼬버꼬’의 사장이 구구 앞에 나타나 후원자를 자처합니다. 구구는 사장의 속셈에 말려들지 않고, 세계 최초의 ‘스니커즈 발견가’가 되어 신나는 모험을 떠납니다. 2012년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저학년 부문 대상을 차지한 작품입니다. 정보 - 2013/글: 김유/발행처: 창비 - 소장기관: 하상디지털음성도서관(휴먼음성자료) * 도서관 이용 방법 - 이용 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토·일요일 및 국가공휴일 휴관) - 도서관에 방문하여 원하는 자료를 열람하거나, 도서관에 자료를 신청하면 우편으로 발송 - 문의: 02-3426-7411(한국점자도서관), 02-935-9696(서울점자도서관), 02-451-6000(하상디지털음성도서관) 생활과 건강 말초 동맥 질환 “인간은 어떠한 것에도 곧 익숙해지는 동물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에 대한 최상의 정의다.” 이는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인간의 이런 뛰어난 적응력은 말초 동맥 질환을 발견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 치유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일상의 모습에 익숙해지면서, 병든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말초 동맥 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을 통해 익숙함에 대해 한 번쯤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말초 동맥 질환은 우리 몸의 심장과 대동맥을 제외한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목 주변에 위치하여 머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 양팔로 혈액을 공급하는 쇄골하 동맥, 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복강 동맥, 장간막 동맥, 신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신동맥, 그리고 다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장골 동맥, 대퇴 동맥을 포함한 하지 동맥 등이 모두 말초 동맥에 해당합니다. 말초 동맥 질환은 일반적으로 하지 말초 동맥 질환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다리로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어, 다리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말초 동맥 질환의 초기 증상인 ‘간헐적 파행’은 걷거나 운동을 할 때 다리에 발생하는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특히 이러한 증상은 열심히 걷거나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나타나며, 쉬면서 휴식을 취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하지만 질병이 진행되면서 동맥의 협착이나 폐색이 심해지면 통증은 점점 자주 발생하고, 결국 휴식을 취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발끝이 차가워지거나 심지어는 피부색이 변하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초 동맥 질환은 이처럼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쉽게 의심할 수 있고, 다양한 혈관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검사법은 발목 상완 지수 검사(ankle-brachial-index)로, 발목과 팔 혈압의 비율을 비교해 질병의 유무를 판단합니다. 발목 상완 지수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혈관 초음파나 혈관 단층 촬영(CT)을 통해 질병이 있는 혈관의 위치나 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이나 장애인분들과 같이 평소 물리적 활동이 적고, 다리를 잘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말초 동맥 질환이 있더라도 초기 증상인 간헐적 파행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병이 심해질 때까지 진단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말초 동맥 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걸으면 다리가 불편하니 자연스레 적응의 과정을 통해 걷지 않고 주로 집안에서만 활동하려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없으니 질병이 심해져 발끝이 차가워지거나, 심지어는 피부색이 변하고, 괴사가 진행될 때까지 병원을 찾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 많이 걷는 습관이 말초 동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말초 동맥 질환의 치료법에는 약물 치료, 수술과 시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으로 증상 조절과 함께 동맥 경화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혈관 내경이 일정 수준 이하로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약물 치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은 가장 전통적인 방법인데, 인조 혈관이나 생체 혈관을 좁아지거나 막힌 부분 전후로 이어주는 우회 수술이나, 혈관 내 좁아지거나 막힌 부분을 제거하는 내막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 이외에도, 시술적인 치료 방법이 도입되어 수술을 대신하고 있는데,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 등이 이에 해당하겠습니다. 좁아진 혈관 내강을 풍선으로 넓히고, 경우에 따라 스텐트라고 하는 금속 물질을 지지대처럼 혈관에 삽입함으로써,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의 내경을 유지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수술 혹은 시술, 어느 한 가지 방법이 우위에 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으며, 혈관 질환의 위치나 범위 등에 따라 수술 혹은 시술 등 치료법을 결정하게 되겠습니다. 최근에는 운동이 측부 혈관(collateral vessel)의 발생을 유도함으로써, 혈액 순환 개선을 도모하여, 무통증 보행 거리를 점차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전통적인 치료법 외에도 운동·재활 치료가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령 200미터 보행 시 느꼈던 통증을 반복적인 운동·재활 치료를 통해 250미터, 300미터까지 통증 없이 걷게 되는 것이지요. 치료에 있어서도 인간의 적응력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익숙함에서 벗어나 배우자, 동료와 함께 자주 걸어보세요. 함께 걷는 것은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해 주는 좋은 방법일 뿐 아니라, 말초 동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며, 말초 동맥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통증 호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김우현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세대 공감 K-Pop 듣는다 그리고 소리 낸다 ‘시각장애인은 청각이 예민하다’ 혹은 ‘시각장애인은 절대음감의 소유자다’ 같은 이야기를 사실처럼 아는 비장애인이 간혹 있다. ‘시각장애인이니까 안마는 기본적으로 다 할 줄 알겠지’라고 넘겨짚는 경우도 많다. 결과부터 말한다면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다 안마를 배운 것은 아니다. 모든 시각장애인이 청각이 뛰어나거나 절대음감을 지닌 것도 아니다. 비장애인이 음악을 잘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것처럼, 장애인도 음악적인 감각을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고 후천적인 노력으로 생기기도 한다. 다만 청각이 뛰어나다는 말은 어느 정도 맞을 수도 있다. 시각을 대신할 수 있는 감각 중 하나가 청각이기 때문이다. 주변이 시끄럽지 않다면 거리에 따라 소리가 구분되기도 하는데, 노력하고 집중하면 충분히 섬세한 인지가 가능하다. 촉각은 부수적인 감각으로 직접 피부에 닿아야 인지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뜨거운 것이나 차가운 것은 만지기 어렵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만지면 실례가 되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은 청각으로 기본적인 정보를 얻고, 2차적인 확인을 위해 촉각을 사용한다. 후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후각으로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이 같은 이유로 말하거나 듣는 것을 좋아한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오디오북을 사용하거나 라디오를 듣는데, 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기도 하지만 정서적인 안정을 얻거나 일종의 놀이로써 시간을 보낸다. 나도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라디오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음악을 많이 듣게 되고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음악은 저음, 중음, 고음 등 소리가 풍부한 데다 악기도 다양하게 사용하기에 매력적이다.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어쩌면 아직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못 찾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뉴스나 논평을 들을 때는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할 때가 있으나, 음악을 들을 때에는 딱히 진입장벽이 없다. 듣기 편안하면 좋은 음악인 거다. 음악을 즐기는 데 있어서만큼은 특별한 공부가 필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도 음악을 좋아한다. 듣기도 좋아하지만 직접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도 많다. 시각장애인이 라디오에 게스트로 초대되면 어떨까? 가령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가 나온다고 해보자.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시각장애인이 게스트로 참여하면 “나 어떡해 너 갑자기 가버리면 나 어떡해 너를 잃고 살아갈까” 하면서 한 소절을 곧바로 부르곤 한다. 섣불리 일반화할 순 없지만 시각장애인 10명 중 2~3명 정도는 노래를 부르거나 성대모사를 잘했다. 시각장애인에게 노래 부르기나 성대모사는 누군가를 기억하고 표현하는, 일종의 놀이인 것이다.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구분되지 않기에, 온전히 노래로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그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시각장애인들이 쓰는 점자정보단말기에 노래방 기능이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시각장애인이 참가하는 음악경연대회나 가요제 등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하여 열리는 시각장애인 가요제, 전국장애인가요제,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 이음 가요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한국실용음악연합회와 같은 협회에서 여는 경연대회, 전국 복지관에서 여는 자체적인 가요제 등도 있다. 이러한 대회에 참가해 수상하게 되면 상금을 받기도 하고,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주거나 음원을 만들어 주는 곳도 있다. 음악과 관련된 해외 순회 공연을 시켜주는 경우도 있다. 이 여름, 시각장애인들의 놀이 중 하나인 노래 부르기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임채섭(작곡가) 살며 생각하며 인류는 어떻게 변화할까? ‘언택트’라는 낯선 언어가 생겼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이었다.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언어의 등장이었다. 당연히 세계적 정치, 경제, 문화도 빠르게 변했다. 국경 대신 바이러스 경계가 생긴 것이다. 의료 도움을 받지 못한 감염된 이들이 시신이 되어 폐쇄된 공간에 버려졌다. 세계 곳곳에 있었던 끔찍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사태가 또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이 많다. 인류는 그만큼 위태로운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까? 나날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미래를 슬기롭게 열어갈까?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슬기로운 사람)가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는가를 추적한다. 어떻게 도시와 왕국을 건설하고 법률과 인권을 신봉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신과 종교를 창안하게 되었는지를 관찰한다. 10만 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에는 여섯 종류의 인간이 공존했다. 그러나 매우 배타적인 호모 사피엔스는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나머지 종을 모두 멸종시켰다. 호모 사피엔스는 원래 700만 년 전 유인원으로부터 태어난 두 암컷 가운데 한 마리의 후손이었다. 다른 한 암컷은 침팬지의 조상이 되었다. 어떤 자연선택으로 그러한 돌연변이가 일어났는지는 미제로 남아 있다. 호모 사피엔스 가운데 아프리카에서 계속 생존해 온 흑인과 눈 덮인 북유럽에서 진화해 온 백인, 그리고 아시아의 온대기후에 적응해 온 황인종은 다른 유전자를 형성하게 되었다. 범위를 좁혀 같은 황인종 가운데도 지역에 따라 매우 다른 유전적 특성을 보인다. 우리는 호모 에르가스터(일하는 사람)가 에렉투스를 낳고 에렉투스가 네안데르탈인을 낳고 네안데르탈인이 진화하여 호모 에렉투스가 되었다고 배웠다. 즉, 어느 시기든 지구에는 한 종류의 인간밖에 없었으며 오래된 모든 종은 현생인류의 선조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다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200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 다양한 인간 종이 공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단 한 종만 사는 데는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끔찍한 종의 범죄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138억 년 전, 빅뱅이 일어나 우주에는 비로소 시간과 공간과 물질과 에너지가 존재하게 되었다. 인류의 출현과 함께 지구 곳곳에 수많은 신이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이었다. 여기까지가 물리학의 세계다. 그로부터 30만 년이 지나 우주에 흩어져 있는 잡다한 물질들은 원자를 형성하기 시작했고 원자는 모여서 분자가 되었다. 화학의 세계가 시작된 것이다. 46억 년 전에는 우주에 흩어져 있던 물질들이 모여 지구를 형성했고 38억 년 전에는 지구에 존재하던 분자들이 모여 크고 복잡한 구조의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생물학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25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원시인류가 최초로 석기를 사용하게 되었을 때, 후손들이 석기 제조 기술을 발전시켜 원자를 쪼개고 그것으로 자신들의 유전자 코드를 해독하게 될 줄을 짐작이나 했겠는가. 후손 가운데 누군가가 달 위를 걷게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기술 덕분에 인간의 생리기능, 면역계, 수명뿐 아니라 지적, 정서적 능력까지 크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기술 발달은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아니다. 부자들은 영원히 살고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야 하는 세상이 도래할 수도 있다. “인류는 목적이나 의도 같은 것 없이 진행되는 눈먼 진화 과정의 산물이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산업혁명이 되풀이해서 보여주었다. 유일한 한계는 우리의 무지뿐이라는 것.” - ‘사피엔스’ 중에서 그런데도 희망은 있다. 인류가 행복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그만큼 행복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저자의 말처럼 나라와 나라 사이, 개인과 개인 사이 빈부의 차이는 심각한 문제다. 그 문제를 알면 고치고 행복의 공동체를 구현할 때 지구촌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더불어, 자연의 변화를 인간이 관장할 수 없는 전환의 사태는 인류가 형성된 역사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점이 있다. 과거 속에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인류가 멸종할 것인지, 더 나은 공동체를 이룩할 것인지, 어떤 것에 방점을 두고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바이러스는 국경이 없다. 바이러스에게는 지구가 넓은 듯 좁다. 사람은 인종을 불문하고 그냥, 사람이다. 학자들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인류에게 호모 사피엔스, 즉 현명한 사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러나 인류는 과연, 현명한가? 현생인류는 바이오와 나노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을 실현했다. 엄청난 발전이다. 38억 년 동안 자연선택된 것과 다른 결과이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인간 중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현명한 인류의 지적 설계로 지구촌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손병걸(시인) 문화재 이야기 명주짜기 명주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견사로 짠 무늬가 없는 평직 직물이다. 일반적으로 견사로 만든 견직물을 ‘비단’이라고 하지만 견사 종류와 세직 및 무늬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양잠은 그와 관련된 기록이 고조선 때부터 나타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신라시대에는 정교한 직물을 당나라에 보내기도 하였을 정도로 섬세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보다 질이 좋은 견직물이 생산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종류가 다양해서 색과 품질로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중 명주가 가장 많이 생산되어 일상적인 옷감재료로 사용되었다. 제직방법과 제직상태, 산지와 원료 등에 따라 각기 달리 불리다가 근래에 명주라는 이름으로 통칭하게 된 것이다. 명주는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를 치는 일부터 시작된다. 명주실은 누에고치를 끓는 물에 넣고 실 끝을 풀어서 자새·왕챙이 등의 기구로 실켜기를 해 타래실을 만든 것이다. 이 명주실로 날실을 날고 베메기로 날실에 풀을 먹여 도투마리에 감아서 베틀에 올려 잉아실을 걸고 날실 끝을 말코에 매면 명주짜기 준비가 모두 끝난다. 직녀가 베틀 앉을깨에 앉아 부티를 허리에 걸고 베틀신을 신고 발을 앞뒤로 밀고 당기며 날실을 개구시켜 북속의 씨실꾸리에서 씨실을 넣고 바디로 치면 명주가 짜이게 된다. 예전에는 전국 각지의 가정에서 베틀로 명주를 짜 자급자족하였는데, 남자의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그리고 여자의 치마, 저고리, 두루마기, 속옷감으로 사용하였고, 이불과 요 등으로도 소비되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 이후 개량식 직기로 대량 제직함에 따라 재래식 명주짜기는 급격히 쇠퇴하게 되었다. 더구나 오늘날에는 화려한 견직물에 밀려 명주의 수요가 줄어들어 간신히 그 명맥만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