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읽는 국정 제224호 2026. 6.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www.mcst.go.kr 발행인: 최휘영 발행일: 2026. 6. 1. 제작협력: (주)도서출판 점자 www.kbraille.com 문의: 02-442-7433, 044-203-3014 음성 사서함: 02-2092-9000 (7511) 이 책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읽는 국정 차례 그곳에 가면: 영월 청령포 4 아름다운 사람: 시각장애인으로서 서울시 7급 공무원 합격한 최재혁 씨 8 알짬 정보: 제4회 장애인식 개선 콘텐츠 공모전 개최 등 21 공감 정책: 내가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 카카오톡에서 확인 가능 등 31 공감 현장: ‘로봇손’ 스타트업 만드로 대표 이상호 씨 43 특집: 그라운드의 열기 가득한 2026 KBO 리그 58 건강한 생활: 빈혈, 내 몸의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 66 우리에게 힘이 되는 복지서비스: 장애인 활동지원 75 살며 생각하며: 노랗고 상냥한 속삭임 84 그곳에 가면 영월 청령포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있는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머무르던 곳이다.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선위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다음 해인 1456년,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 복위 움직임이 누설돼 노산군으로 강봉됐으며, 곧바로 이곳에 유배됐다. 청령포는 동쪽, 남쪽, 북쪽이 강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기암절벽과 험준한 산으로 막혀 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출입할 수 없는 곳이었다. 단종은 이곳에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했다. 오직 호장 엄흥도가 남몰래 이곳을 찾아 문안을 드렸다고 전해진다. 청령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가 있는데, 단종의 슬픔을 함께했다 하여 관음송으로 불린다. 이 밖에도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알려진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단종어소, 금표비 등도 있다. 올봄 흥행작인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 가려면 나룻배를 타야 하는데,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왕복 도선료가 포함된다. 배는 수시로 운행하며, 건너가는 데 약 2~3분 정도면 충분하다. 단, 강풍이나 폭우 등 기상이 악화하면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관광안내소에서 휠체어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단, 산책로 중 일부 구간에 계단과 흙길이 있어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 위치: 강원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67-1 운영 시간: 09:00~18:00(입장 마감 17:00)/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다음 날)과 설·추석 당일은 휴일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 2,000원, 65세 이상 1,000원/7세 이하 영유아,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증빙 서류 지참 시 무료입장 문의: 033-372-1240(https://www.yw.go.kr/tour) 아름다운 사람 시각장애인으로서 서울시 7급 공무원 합격한 최재혁 씨 - “함께하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의 제가 있습니다” 지난 1월 서울시 7급 공무원 장애인 구분 모집에서 수석 합격한 시각장애인 최재혁 씨. 1년이라는 짧은 수험 기간, 강사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타이핑하는 열정이 합격의 결정적 열쇠가 되었다. 그는 “복지 제도 혜택을 받으며 사회의 일원이 된 만큼, 이제는 받은 것을 시민을 위해 나누고 싶다”며 공무원이 되기까지의 소회를 털어 놓았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A. 안녕하세요? 서울아리수본부 강남수도사업소 민원총괄팀에서 근무하는 최재혁입니다. 서울아리수본부는 서울시의 상수도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기관인데요, 제가 있는 강남수도사업소는 서초구와 강남구 구민들께 깨끗한 수돗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 모바일,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접수되는 민원 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올해 초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셨는데요. A. 약 1년 동안의 수험 생활 끝에 값진 결실을 맺었습니다. 본래 대학에서는 외식경영을 전공했고,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전략 기획 업무를 했었어요. 공무원 도전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시각장애인이 된 후 직접 경험한 ‘정책 지원의 힘’ 때문입니다.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나 교통약자 이동 지원 서비스 등 사회적 안전망 덕분에 사회의 일원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게 됐거든요. 둘째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였습니다. 대중교통에서 자리를 양보해 주시는 어르신들, 주문이나 자리 안내를 도와주는 카페 점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과 친구들…. 저 역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주체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이 된다면 몸소 경험했던 정책을 직접 기획하고 집행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민을 위한 봉사자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보다 더 뿌듯한 일이 있을까요. Q. 중도 시각장애로 점자를 비교적 늦게 배우셨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았겠습니다. A. 그렇습니다. 2009년 ‘원추각막’을 진단받고 이듬해 6급 경증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어요. 이후 12년 동안 네 차례의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어느 정도 시력이 회복되었다가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했습니다. 2017년 오른쪽 눈에 망막박리가 생겨 영구적으로 실명했고, 그로부터 4년 뒤 왼쪽 눈 시신경이 위축되면서 전맹 시각장애인이 되었어요. 스무 살 되던 해부터 빛조차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되기까지 ‘언젠가 눈이 완전히 멀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았지요. 그것이 제 일상 전부를 집어삼키지 않았으나 간혹 심신이 지칠 때면 부정적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시력을 모두 잃었을 때 ‘아, 이것보다 더 나빠질 일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묘한 해방감이랄까요. 2022년부터는 점자와 보행 훈련을 시작했고, 서울맹학교에서 안마사 교육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준비했습니다. Q. 시각장애인으로서 공무원 시험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A.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 공무원 시험 준비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이곳에서 실시하는 선발고사에 합격하면, 특정 업체의 온라인 강의를 최대 2년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어와 같은 공통과목은 한글 파일을 받았지만, 헌법, 행정학, 지방자치론 등 전공과목이나 선택과목 교재는 파일로 변환된 게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시중에서 기본 교재를 구한 뒤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 한글 파일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를 신청했어요. 아울러 강사님의 모든 설명을 직접 타이핑해 저만의 교재를 만들었어요. 시험은 화면 낭독 프로그램을 활용해 치렀습니다. 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 음성에 익숙해지는 게 필요했어요. 2025년 1월에 공부를 시작해 같은 해 6월 말에 있었던 서울시 9급 필기시험, 11월 초에 있었던 서울시 7급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했습니다. 7급 시험에서는 면접에서 우수를 받는 기쁨을 누렸지요. Q.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A. 올 1월 7일 오전 9시, 홀로 방에서 합격자를 조회했어요. 그리고 거실에서 오매불망 기다리고 계시던 어머니께 합격 소식을 전했지요. 서로 부둥켜안고 빙글빙글 돌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가족, 친척, 친구들, 주변 지인들과 한참 동안 이 소식을 나누었는데, 그날의 떨림과 환희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Q. 현재 근무 환경과 동료들과의 생활은 어떤가요? A. 현재 거주하는 곳이 지하철역과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장애인 콜택시로 출퇴근해요. 저는 ‘강남수도사업소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무원’이에요. 다른 유형의 장애인 근로자도 안 계신 걸로 압니다. 사업소 내에 있던 기본적인 장애인 편의시설 외에도 필요에 따라 새로 설치해야 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근로 지원인 도움을 받아 컴퓨터에 화면 낭독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사업소 건물 바닥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없기에 “제가 다니는 동선에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여줄 수 있나요”라고 요청했어요. 신속하게 도와주거나 처리해 주니, 혼자서도 사업소 내부를 이동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지면을 통해 동료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시각장애인과 일하는 게 낯선 일일 텐데, 내색하지 않고 대해주거든요. 눈이 보이지 않아 먼저 인사하기가 곤란한 저를 위해 제 자리까지 오셔서 안부를 묻는 분, 제가 스티커를 따라 이동할 때 길을 살짝 비켜 주시는 분, 택시 이동이 불편하지 않도록 외부 차량의 출입을 허용해 주는 분… 이분들이 있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저는 작은 일이라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명확하게 소통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Q. 지칠 때 힘이 되는 존재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요. A. 우선 제가 담당하는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매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져요. 시각장애로 인해 힘들거나 어려운 점들을 의식적으로라도 생각하지 않으려 해요. 장애로 인해 힘든 걸 이야기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요. 현재 처한 상황에서 자신의 강점과 의지를 발휘해 얼마나 나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미래 지향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들거나 지칠 땐 여자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저와 같은 시각장애인 공무원이기에 누구보다 제 상황을 잘 이해해 주거든요.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매주 달리기와 주짓수를 하는데요, 운동을 할 때만큼은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아서 생각 비우기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Q. 이루고 싶은 꿈이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A.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가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라고 대답합니다. 장애가 있다 보니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의문이 있었습니다. 의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제게 주어진 일에 늘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죠. 장애가 있는 삶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된 후 혼자서 한 걸음 내딛기조차 겁이 나더라고요. 그러나 지금은 아니에요. 가이드 러너와 함께라면 10km도 거뜬히 뜁니다. 힘껏 살아가는 마음이 있다면 함께해줄 이웃들이 언제나 곁에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걸어가요, 우리! 김수정 기자 알짬 정보 제4회 장애인식 개선 콘텐츠 공모전 개최 등 01. 제4회 장애인식 개선 콘텐츠 공모전 개최 충청북도 충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6월 30일까지 ‘제4회 장애인식 개선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 주제는 ‘함께 사는 세상’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차별·선입견 해소, 장애인 이동권·학대·배리어프리 등 사회적 이슈 알리기, 장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 등의 내용을 담으면 된다. 충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성별, 나이,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참가할 수 있고, 신청서와 규격에 맞는 그림·웹툰·일러스트·사진 등의 작품을 센터에 제출하거나 우편·이메일(cjil@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43-845-4544 02. 제4회 부산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작품 공모 한국장애인연맹 부산DPI와 사랑샘복지회가 제4회 부산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작품을 6월 30일까지 공모한다. 이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과 포용적 가치를 확산하고자 열리며, 작품의 완성도와 창의성 등을 평가해 상영작을 선정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응모할 수 있고, 출품 신청서와 작품 소개서, 작품 스크리너를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은 30분 이내 단편영화로, 장르 제한은 없다. 접수된 작품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300만 원 ▲금상 200만 원 ▲은상 100만 원 ▲동상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된다. 한편, 제4회 부산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영화의전당 소극장, 하늘연극장,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과 더불어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문의 051-905-2678 03. 2026년 발달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최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6년 발달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7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국 4개 권역(수도권·중부권·영남권·호남권)에서 개최된다. 발달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발달장애인의 기능 향상과 직업적 자긍심 고취를 목적으로 개최되는 대회로, 경기 직종은 데이터 입력, 바리스타, 영상 콘텐츠 편집, 사무행정 4개 기본 직종과 e-스포츠, 요양보호보조 2개의 특화 직종으로 나뉜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장, 메달 및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본 직종 입상자에게는 9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문의 02-2233-4027 04.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휠체어 리프트 버스 지원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춘천 지역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사회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2026년 휠체어 리프트 버스 차량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지원 차량은 전동·수동 휠체어 이용자가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리프트를 갖춘 특수차량으로, 휠체어석 6석과 일반석 25석 규모다. 차량은 매주 화요일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전월 2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운영 기간은 8월을 제외한 오는 11월까지다. 신청 대상은 최소 10인 이상으로, 유관 기관 및 당사자 모임의 경우 장애인 6명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 장애인 가족 모임은 3가족 이상(장애인 3명 이상)일 경우 신청 가능하다. 이용료는 1일 10만 원이며, 유료도로 통행료와 주차비는 신청기관이 별도 부담한다. 문의 033-262-6361 05.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서부장애인치과병원 개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서울 서남권 장애인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한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을 개원하고 진료에 나섰다. 이 병원은 서남권 지역 내 중증 장애인을 위한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원했다.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어울림플라자 5층에 1,194㎡ 규모로 조성됐다. 중증 장애인 치료 핵심인 전신마취실을 비롯해 진료실 6개, 페디랩실, 방사선실 등을 갖췄다. 치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특화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지난해 8월 서울시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향후 5년간 서부장애인치과병원 운영을 전담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부설 장애인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성동구 소재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에 이어 세 번째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을 운영하게 됐다. 문의 02-6256-3800 06. 국립장애인도서관, 2026년 장애인 독서 문화 프로그램 운영 기관 선정 국립장애인도서관이 2026년 장애인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기관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의 독서 접근성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공모에는 총 258개 기관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도서관 130곳과 특수학교 20곳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기관들은 시각, 청각, 발달, 지체장애 등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독서 교육을 비롯해 독후 활동, 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되며, 참여자들이 보다 쉽게 독서 활동에 접근하고 지속적으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에 선정된 운영 기관의 세부 명단은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70-7663-8277 07. 경기도 광주시, 장애인 평생학습센터 개관 경기도 광주시가 장애인의 평생학습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평생학습센터’를 개관하고 프로그램을 시범운영 중이다. 센터는 경기도 광주시 복지행정타운 7층에 위치하며 총면적 427㎡ 규모에 강의실 2개와 예체능실, 동아리실 등을 갖췄다. 프로그램은 디지털 드로잉과 오일파스텔, 우쿨렐레, 보컬 훈련, 건강 체조 등 총 10개 강좌이다. 센터 관계자는 “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031-760-4829 공감 정책 내가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 카카오톡에서 확인 가능 등 01. 내가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 카카오톡에서 확인 가능 보건복지부가 국민이 복지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을 통해 복지멤버십 기능을 확대했다. 복지멤버십은 가입자의 연령·소득·재산 등을 분석하여 수급 가능성이 있는 사회보장급여를 안내하는 서비스로,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복지로(www.bokjiro.or.kr)로 신청한다. 이번 기능 확대로 인해 복지멤버십으로 안내받은 복지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안내받기 위해 필요한 복지멤버십 금융 정보 제공 동의도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에서 ‘보건복지부 복지멤버십’ 채널을 추가하면 안내 사업 목록, 안내 절차 등 복지멤버십의 주요 내용을 쉽게 알 수 있으며, 복지멤버십 가입이나 안내 방법 변경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복지멤버십 안내 문자 하단의 ‘복지서비스 확인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안내받은 복지서비스를 곧바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어 안내부터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복지멤버십 안내 문자 하단의 ‘금융 정보 제공 동의 바로가기’를 통해 복지로 누리집에 따로 접속하지 않아도 금융 정보 제공 동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문의 보건복지부 급여기준과(044-202-3144) 02. 의료급여 적용 품목 확대 통해 저소득 중증 소아·청소년 재가 생활·치료 지원 보건복지부가 저소득층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의 재택 치료를 지원하고, 중증 장애 아동의 성장 발달을 돕기 위해 의료급여 요양비 품목과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을 확대하는 ‘의료급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번 개정안은 가정 내 의료적 돌봄이 필수적인 중증 소아 환자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신체 기능의 변화가 빠른 성장기 중증 장애 아동에게 적합한 보조기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의 재가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산소포화도측정기, 기도흡인기, 경장영양주입펌프를 의료급여 요양비 품목으로 확대 ▲중증 장애 아동의 건강 유지 증진을 위해 몸통지지보행차, 유아차형 수동 휠체어, 전동 휠체어 다형(아동용 전동 휠체어)을 의료급여 장애인 보조기기로 지원 등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의료급여 수급가구 중증 소아·청소년의 재택 필수 의료기기와 중증 장애 아동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가정 내 돌봄 환경이 보다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중증 환아와 중증 장애 아동 가구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보건복지부 기초의료보장과(044-202-3091) 03. 시각장애 학생 학습권 보장 및 점자교과서 적기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교육부가 사단법인 한국교과서협회 및 주요 교과용 도서 발행사와 함께 시각장애 학생 학습권 보장 및 점자교과서 적기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점자 제작 공정의 지연 요소를 해소하고 민관 협력에 기반한 적기 보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발행사는 국립특수교육원의 요청에 따라 점자 변환에 용이한 디지털 파일을 3일 이내에 제공하여, 점역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할 것 ▲교육부와 국립특수교육원은 제공받은 파일이 점자교과서 제작 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관계자에게 보안 서약서를 받고, 작업 종료 후 제공받은 파일을 영구 삭제하는 등 보안 조치를 철저히 시행할 것 등이다. 민관의 디지털 파일 공유와 점자교과서 보급 체계가 안착되면, 점자교과서가 필요한 모든 학생과 교사가 새 학기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교과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044-203-6563) 04. 경계선 지능 청소년 체계적 지원 나선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현장 맞춤형 개입 매뉴얼을 개발했다. 경계선 지능 청소년은 지능지수 71 이상 84 이하로, 일상에서 학습과 또래 관계, 사회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지만 제도적으로 장애인 지원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매뉴얼은 청소년 상담 복지기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분석해 ▲정서 취약 특성 ▲사회 적응 취약 특성 ▲자립 기능 취약 특성 등 주요 특성별 개입 전략을 제시하여 현장 종사자의 이해도와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지능검사가 어려운 현장 상황을 고려하여 인지 기능뿐 아니라 정서와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별 체크리스트’와 ‘심리 정서·환경 척도’를 수록했다. 문의 성평등가족부 청소년자립지원과(02-2100-6277) 05. 지역사회 재활 체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으로 장애인 건강권 강화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과 도봉구장애인체육회가 지역사회 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활기찬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재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고령 뇌병변장애인 신체 활동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수중 재활운동 특화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운영한다. 수중 재활운동은 수중 적응, 근력 및 심폐 운동, 기초 수영 교육 등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장애 유형과 기능 수준에 따른 맞춤형 운동을 제공한다. 기존 신체 활동 프로그램은 체력 평가, 전문 인력 지원,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도봉구 주민의 건강 증진 활성화에 기여한다. 국립재활원은 프로그램 참여자의 건강 체력 평가를 통해 건강 상태, 신체 기능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맞춤형 상담 제공과 인력 파견을 통해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도봉구장애인체육회는 참여자 모집부터 장소, 인력 제공, 예산 등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문의 국립재활원 운동재활과(02-901-1330) 06. “경력 갖춘 민간 전문가, 국가공무원 도전하세요” 인사혁신처가 ‘2026년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 경력자 일괄 채용시험 시행 계획’을 국가공무원채용시스템(gongmuwon.gosi.kr)에 공고했다. 올해 선발 규모는 5급 52개 분야 63명, 7급 80개 분야 170명 등 총 233명이다. 주요 선발 직무는 ▲인공지능·데이터 ▲보건관리(산업안전 분야) ▲수의 ▲약무 ▲농업연구 ▲법제 및 송무 ▲국제통상 ▲식의약 위해 평가 등이다. 5급과 7급 모두 관련 분야 경력, 학위, 자격증 등의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응시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오는 6월 1일부터 12일까지 국가채용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후 필기시험(7월 18일), 서류전형(9월), 면접시험(11월)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선발 단위별 세부 응시 자격 요건과 원서 제출 방법, 시험 일정, 편의 지원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국가채용시스템에 게시된 시험 계획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인사혁신처 경력채용과(044-201-837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공감 현장 ‘로봇손’ 스타트업 만드로 대표 이상호 씨 - “전자 의수 넘어 로봇손까지 3D프린팅으로 기적의 손 만듭니다” “3D프린터로 의수 제작이 가능할까요?” 2015년 1월 한 3D프린팅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올해 서른다섯 살인데 일하던 중 사고로 양쪽 손목이 절단됐어요. 의수가 필요한데, 한쪽에 4,000만 원씩 하는 전자 의수는 너무 비싸서요.’ 가격 때문에 의수를 포기하려던 그는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남겼다. 이 사연을 우연히 접한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곧바로 전자 의수 제작에 나섰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책임연구원이었던 그는 취미로 즐기던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2014년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한 상태였다. “처음엔 한 달만 재능 기부를 해보자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전자 의수를 쓰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포기하는 분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사업 방향을 손가락, 손, 팔을 잃은 분들을 위한 전자 의수 제작으로 완전히 바꿨습니다.” 겉모습만 손처럼 구현한 미관용 의수와 달리 전자 의수는 모터와 센서가 장착돼 물건을 집는 기본 동작은 물론 운전,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인 맞춤 제작 특성상 높은 가격이 큰 장벽이었다. 이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에 전자 의수를 공급할 수 있다면 기능성 의수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최소한 가정 안에서라도 절단장애인이 일상의 자립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3D프린팅을 활용하고 모터·센서·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전자 의수 가격을 기존의 1/20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기술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다. 만드로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 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손가락 내부에 모터와 감속기, 컨트롤러를 모두 내장한 초소형 로봇 손가락 의수로 ‘노인 및 접근성’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어 ‘CES 2026’에서는 굽힘(코킹)과 반동(스냅) 기능을 탑재한 손목형 전자 의수로 ‘접근성과 지속 가능성’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이 같은 기술력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사람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모방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손’은 가장 어려운 부위로 꼽힌다. 만드로의 로봇손은 사람과 유사한 크기, 무게, 높은 내구성을 갖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연구 기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이탈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오버소닉 로보틱스와 산업용 로봇손 개발·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한 사람을 위한 손’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산업과 연결되는 손’도 만들고 있다”며 “다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손을 만든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Q. 우연한 계기로 사업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다. A. 나와 같은 나이에 양손을 잃은 사연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쉽지 않은 주제였지만 내가 가진 3D프린팅 기술로 전자 의수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했고 한 달 만에 완성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절단장애인은 한 사람이 아니었고 많은 이가 비용 문제로 의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단순한 재능 기부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었고 제작하더라도 사용성과 유지·보수 문제로 오래 쓰기 어려웠다. 이 일을 일회성으로 끝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한 만큼 지속 가능한 구조가 있어야 했고 결국 사업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존의 일을 내려놓고 전자 의수 개발에 집중했다. Q. 가장 먼저 해결하고자 했던 과제는 무엇이었나? A. 가격이다. 당시 해외 기업의 로봇 의수는 한쪽당 약 4,000만 원 수준이었고 사용 기간도 5년 남짓에 불과했다. 양쪽을 착용하면 5년에 8,000만 원이 드는 셈이다.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래서 목표를 명확히 세웠다. ‘자동차 한 대 값에 달하는 의수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수준의 가격으로 낮추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핵심 부품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센서와 모터, 배터리, 전자회로는 물론 착용 구조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구현했다. 현재 제품 가격은 200만~400만 원대로 기존 제품 대비 약 1/20 수준이다. Q. 3D프린팅 기술도 비용 절감에 기여했나? A. 물론이다. 팔 한쪽에만 70~80개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기존에는 이를 모두 금형으로 제작해야 했다. 개인마다 절단 부위와 형태가 달라 설계와 제작 비용이 크게 들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을 3D프린팅으로 대체했다. 설계 도면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면 곧바로 부품을 생산할 수 있어 맞춤 제작의 속도와 효율을 크게 높였다. Q. 사용자마다 절단 부위나 형태가 다른데 설계에는 어떻게 반영되나? A. 상지절단장애는 손가락부터 어깨까지 발생 부위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절단 위치에 따라 필요한 기능과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자 의수는 개인별로 다르게 제작될 수밖에 없다. 다만 완전히 일대일 맞춤 제작은 비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기본 구조는 표준화하고 길이와 구성만 조정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는 남아 있는 팔을 3D 스캔해 형태를 분석하고 반대쪽 팔과 비교해 길이와 비율을 맞춘다. Q. 전자 의수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A. 손가락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일상생활은 물론 취미·여가 활동까지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전 직종의 경우 손 모양을 고정해 버튼을 누르거나 기기를 조작할 수 있고 기타 연주나 당구, 골프 같은 취미 활동에서도 보조 수단으로 활용된다. 자전거처럼 하중을 지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복잡한 작업뿐 아니라 일상적인 동작을 더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Q. 이러한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는? A. 근전도 센서는 근육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읽어 손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장치다. 절단 부위 위쪽에 근전도 센서를 부착한 뒤 팔 근육에 힘을 주면 신호를 감지해 ‘쥔다’, ‘편다’와 같은 동작으로 변환한다. 보통 두 개의 센서를 활용해 서로 다른 신호를 구분하는데 이는 마우스의 왼쪽·오른쪽 클릭처럼 각각 다른 동작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얻은 신호를 바탕으로 개인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조정하고 훈련하면 원하는 동작을 더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사용자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읽어내느냐에 있다. Q. CES에서 두 차례나 상을 받았다. A. 국내 상지절단장애인은 많게 잡아도 약 15만 명 수준이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기술이 널리 알려지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CES와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회사 인지도는 물론 전자 의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다. 이는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제품을 알리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Q.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A. 의수와 로봇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람 손처럼 움직이는 기술’이라는 동일한 문제를 다룬다. 의수는 사람에 맞춘 정밀한 제어가 중요하고 로봇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자유로운 동작이 중요하지만 결국 양쪽 모두 손의 움직임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맞닿아 있다. 이 때문에 우리가 개발한 손 기술은 의수와 로봇 양쪽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 로봇 기업들과 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버소닉 로보틱스와 MOU 체결 이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로봇에 손을 직접 장착해 구동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현재 해당 로봇손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다양한 응용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르면 올가을 산업·의료 현장 적용을 목표로 양산도 논의 중이다. Q. 이 같은 협업이 갖는 의미는? A.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사람을 위한 손’ 기술이 산업용 로봇으로 확장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이 해당 기술을 실제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기술 경쟁력도 입증된 셈이다. 결국 의수와 로봇은 분리된 시장이 아니라 같은 기술 기반 위에 있으며 한쪽의 발전이 다른 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이 기술을 의수에 한정하지 않고 로봇과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누구에게나 필요한 ‘손’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정책주간지 특집 그라운드의 열기 가득한 2026 KBO 리그 여름 태양이 이글거리는 6월, ‘2026 KBO 리그’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45년을 맞은 해로, 경기 환경과 흐름을 바꾸는 여러 제도가 도입되면서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KBO 리그는 시각장애인의 야구 청취를 위해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잠실종합운동장 잠실야구장,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사직야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가면 전용 단말기(FM 라디오 단말기)를 안내데스크에서 대여, TV 중계 음성을 실시간으로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올해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인 3명과 별도로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일본, 대만 등) 또는 호주 국적 선수를 팀당 1명씩 추가로 보유·출전할 수 있는 제도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영입 전 시즌에 반드시 아시아리그 소속이어야 하고, 연봉은 계약금과 이적료를 모두 합쳐 최대 20만 달러로 제한돼 있다. 피치클락 기준 시간도 지난해에 비해 2초씩 줄였다. 피치클락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걸리는 시간을 제한하거나, 타자가 공을 치기 전에 사용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규정이다. 올해는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이내에 투구에 들어가야 한다. 2군 경기인 퓨처스 리그에서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던져야 한다. 퓨처스 리그에 울산 프로야구단 ‘울산웨일즈’가 들어선 것도 눈여겨볼 소식이다. 울산웨일즈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창단한 최초의 KBO 참가 구단으로, 팀명은 울산의 고래를 상징한다. 공개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단 구성도 마쳤는데, KBO 리그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 KBO 리그 규약상 자유계약 선수, 외국인 선수 등 출신과 연령, 경력, 드래프트 참가 이력 여부와 무관하게 자율적으로 선발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최지만이 입단하기로 합의해 빠르면 7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울산웨일즈의 홈구장은 울산 문수야구장이다. 앞으로 3년간 지자체 지원으로 운영되고 그 뒤 독립법인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즉, 구단이 살아남으려면 성적을 내어 재정적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올해는 개인 및 팀 기록들도 다수 탄생한다. 먼저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3월 말, KBO 리그 역대 최초로 3,000승 금자탑을 세웠다. 삼성라이온즈는 통산 5,500홈런, 5만 3,000안타, 80만 루타, 27만 타점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모두 리그 최초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KIA타이거즈의 양현종은 개인 통산 200승에 도전한다. 송진우(전 한화이글즈)에 이어 KBO 역사상 두 번째 200승 투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지난 2024년 KBO 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한 그가 2,300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울지 주목할 만하다. 베테랑 타자들의 대기록도 이어진다. 두산베어스 손아섭은 최초 2,700안타를 기록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KBO 리그 통산 홈런, 득점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SSG 최정은 550홈런과 1,600득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최형우는 2,600안타를 기록,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한 베테랑의 꾸준함을 보인다. KT위즈 김현수는 KBO 리그 역대 최초 17시즌 연속 100안타에 도전한다. 이미 KBO 리그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한 삼성라이온즈 강민호는 올해도 통산 최다 출장 기록을 경신해 나간다. 한편 KBO 리그는 팬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홈페이지 AI 챗봇과 AI 보이스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AI 챗봇은 공식 누리집(www.koreabaseball.com)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 리그 일정과 기록, 티켓, 제도 등을 물으면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AI 보이스봇은 KBO 대표번호(02-3460-4600) 연결 시 이용 가능하며, 음성 안내를 통해 팬들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상자] 야구 대표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5회 연속 금메달 도전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이 개최된다. 지난 3월 열린 ‘2026 WBC’에서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을 17년 만에 8강으로 이끈 류지현 감독이 이번에도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수상한 우리나라는 올해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글상자 끝] 참고 한국야구위원회 건강한 생활 빈혈, 내 몸의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 - 내 몸이 보내는 빈혈 신호 빈혈은 혈액 속에서 산소를 실어 나르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우리가 숨을 쉬면 산소가 폐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산소가 손끝, 발끝, 뇌까지 전달되려면 혈액 속 배달 트럭이 필요합니다. 헤모글로빈이 바로 그 배달 트럭이고, 빈혈은 이 배달 트럭이 모자란 상태입니다. 숨은 잘 쉬고 있는데 산소가 몸 구석구석까지 제때 닿지 못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금방 지치는 것입니다.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어지럼, 숨 가쁨입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원래 체력이 약한가 보다’ 하고 넘기는 분이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빈혈을 의심해 보세요. 평소보다 쉽게 피곤해지고, 충분히 쉬어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걸을 때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심장 박동이 빠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손발이 차갑고 머리가 멍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시각장애인은 몸의 감각으로 확인할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손목 안쪽에 손가락을 대어 맥박을 재보세요. 편하게 앉아 5분 정도 쉰 뒤에도 맥박이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빠르게 뛴다면 빈혈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끝과 발끝을 만져보세요. 따뜻한 실내에 있는데도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느껴진다면 혈액 순환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평소 거뜬하던 계단 오르기나 집안일에서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이 느껴진다면, 이 역시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빈혈이라고 하면 대부분 철분 부족부터 떠올립니다. 물론 철분 부족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재료인데, 이 재료가 모자라면 배달 트럭을 만들 수 없습니다. 여성은 매달 생리로 철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철분 부족 빈혈에 더 취약합니다. 하지만 빈혈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비타민B12나 엽산이 부족해도 적혈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당뇨병, 콩팥 질환, 류마티즘 같은 만성질환이 오래되면 몸의 염증 반응이 철분 활용을 방해하여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만성질환 빈혈’이라고 합니다. 이전 칼럼에서 다룬 콩팥 질환의 경우, 콩팥에서 적혈구 생성을 돕는 호르몬이 줄어들어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이 확인되었다면 왜 철분이 부족해졌는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우리 몸 어딘가에서 피가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는 경우입니다. 특히 위장관 출혈과 자궁 출혈이 주요한 원인입니다. 위나 장에서 출혈이 생기면 본인도 모르게 대변으로 피가 섞여 나갑니다. 위궤양, 위염, 대장 용종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고, 드물지만 위암이나 대장암의 첫 번째 신호가 빈혈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빈혈이 발견되면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출혈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이상으로 생리량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빈혈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생리 기간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생리대를 1~2시간마다 교체해야 할 정도라면 산부인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철분제만 복용하고 출혈의 원인을 찾지 않으면, 더 중요한 질환을 놓칠 수 있습니다. 빈혈은 단독 질환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경고등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어지러우니까 빈혈이겠죠?”인데요, 어지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석증 같은 귀 질환, 저혈압, 스트레스 등도 어지럼을 유발합니다. 반대로 빈혈이 있어도 어지럼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서히 진행되면 우리 몸이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 하나 자주 듣는 질문은 “철분제를 먹으면 금방 좋아지나요?”입니다. 철분이 부족할 경우, 보통 3~6개월은 꾸준히 복용해야 저장 철분까지 채워집니다. 성급하게 중단하면 다시 빈혈이 재발합니다. 철분제는 공복에 먹으면 흡수가 잘 되지만 속이 불편한 분들은 식후에 드셔도 됩니다. 다만 커피나 녹차, 우유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방해되므로 2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어떻게 빈혈 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 살코기, 달걀노른자, 시금치, 두부 등이 있습니다. 특히 동물성 식품의 철분은 식물성 식품보다 흡수율이 높습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함께 드시면 철분 흡수를 도울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빈혈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당뇨나 고혈압, 콩팥 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빈혈 여부를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빈혈이 교정되면 피로감이 줄고 일상의 활력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빈혈은 원인을 찾으면 대부분 잘 치료되는 질환입니다. 피로를 더위 탓으로 돌리기 전에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한 번 귀 기울여 보세요. 맥박을 짚어보고, 손발의 온기를 느껴보는 그 작은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혼자 견디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상담하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여름을, 활기찬 6월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서연주(‘윙크의사’·내과전문의) 우리에게 힘이 되는 복지서비스 장애인 활동지원 장애인 활동지원은 신체적·정신적인 이유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가족의 부담을 줄여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용 대상은 만 6세 이상 65세 미만의 등록 장애인으로, 소득수준이나 장애 유형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활동지원 등급에 따라 지원되는 ‘활동지원급여’와 생활 환경(출산, 자립 준비, 보호자 일시 부재)에 따라 일시적으로 지원되는 ‘특별지원급여’로 나뉘는데, 특별지원급여의 경우 출산과 자립은 특별지원급여 개시일로부터 만 6개월이 되는 날이 속한 달까지 받을 수 있다. 보호자가 일시적으로 부재할 시(결혼, 사망, 지역사회 보호자 및 기타 천재지변을 겪으면)에는 1개월간, 출산은 3개월간, 입원은 입원 일수가 5일 이상인 달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 지원 서비스로는 목욕 도움, 세면 도움, 식사 도움, 실내 이동 도움 등의 ‘신체활동지원’, 청소 및 주변 정돈, 세탁, 취사 등의 ‘가사활동지원’, 등하교 및 출퇴근 보조 지원, 외출 동행 등의 ‘사회활동지원’, 가정 방문 목욕 제공 등의 ‘방문목욕지원’, 간호, 진료, 요양 상담, 구강 위생 등의 ‘방문간호지원’이 있다. 지원 서비스에 대한 본인부담금은 서비스 대상자 소득수준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며, 특별지원급여에 대한 본인부담금은 면제다. 장애인 활동지원은 본인, 친족 및 기타 관계인(대리인의 신분증 지참 시)은 물론이고 사회복지전담 공무원(동의서 및 공무원 신분증 지참 시), 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한 자(대리인 지정서 지참 시)가 신청할 수 있다. 주민등록상의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복지로(www.bokjiro.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회보장급여(사회서비스이용권) 신청(변경)서와 바우처카드 발급 신청서, 가구원 수 산정 및 확인을 위한 건강보험증 사본, 본인부담금을 환급받을 본인 명의 계좌의 통장 사본, 기타 대상자별 해당하는 사항에 대한 서류가 필요하니, 신청 전 준비를 해둬야 한다. 장애인 활동지원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지역사회재활시설, 지역자활센터 등에서 제공한다. 활동보조사는 활동지원사 교육기관에서 교육 과정을 수료한 사람으로,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간호사·간호조무사 중 전문 과정과 현장 실습을 이수해야 한다. 방문목욕은 목욕 설비를 갖춘 차량을 이용하며, 요양보호사 중 1급 자격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방문간호는 2년 이상의 간호 업무 경력이 있는 간호사, 3년 이상의 간호 보조 업무 경력이 있는 간호조무사, 치과위생사가 담당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공동생활 가정 거주 장애인 및 주간 보호, 단기 거주 시설 이용 장애인도 신청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단, 시설 내에서는 급여를 제공받을 수 없고 시설 외에서의 이동 보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설 외에서 이용하는 경우 시설장이 서명한 확인서(임의 양식) 등으로 증빙이 필요합니다. Q.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 자격이 있는데 활동지원 신청 가능한가요? A.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 대상인 경우에는 활동지원급여를 신청하실 수 없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 대상은 만 65세 이상이거나 연령에 관계없이 노인성질환을 가진 분입니다. Q. 가족이 활동지원사가 될 수 있나요? A. 활동지원사 기준으로 수급자가 배우자, 직계혈족, 형제·자매,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배우자의 형제·자매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서비스 제공이 불가합니다. 단, 수급자가 활동지원사가 없는 섬 또는 벽지 지역, 활동 보조인이 부족한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감염병 환자인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Q. 지원 급여를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나요? A. 서비스 이용권(바우처)으로만 지급됩니다. 바우처의 한도 내에서 활동 보조와 방문목욕, 활동 보조와 방문간호 등 둘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Q. 활동지원 신청서는 어디에 있나요?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활동지원 신청 양식인 ‘사회보장급여 제공(변경) 신청서’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비치돼 있습니다. 장애인 활동지원(https://www.ableservice.or.kr)의 공지 사항-서식 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서 접수 후 30일 이내에 결과 통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Q. 제도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어디로 문의해야 하나요? A.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 또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국민연금공단 지사로 문의하시면 제도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 보건복지부, 장애인 활동지원 살며 생각하며 노랗고 상냥한 속삭임 시각장애인들에게 제주도는 비교적 쉽게 접근 가능한 국내 여행지다. 사람들은 먼 곳으로 떠나기로 결심하면 비행기 티켓부터 예매하지만 난 항공권을 예약하기 전에 제주시 시각장애인연합회의 차량 예약 상황부터 문의한다. 내가 계획한 일정과 차량 예약 스케줄이 맞으면 그다음에 항공편을 예약하고 숙소를 선택한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예약한 차량이 마중을 나와 있다. 기사님들은 제주도 전문 가이드나 다름없다. 오름에 올라가고 싶다고 하면 시각장애인들이 걷기 좋은 오름에 데려가 정상까지 등반을 도와준다. 토속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면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식당으로 안내한다. 기사님들 덕분에 난 언제나 비장애인 없이도 시각장애인끼리도 제주도 관광이 가능했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제주 유채꽃 소식을 접했다. 나는 즉흥적으로 여행에 나섰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며 항공사에 탑승 안내 서비스를 신청했다. 곧 지상직 항공사 직원이 목걸이를 들고 나와 내게 건넸다. 나는 순순히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묻지 않아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임을 표시하는 의미라 짐작했다. 탑승구 앞에서 승무원이 나를 인계 받았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도움을 받았다. 나는 이런 친절한 서비스에 감사했다. 지상직 항공사 직원의 팔을 잡고 예약한 차량과 접선하기로 약속한 장소로 이동했다. 카랑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왔다. 이번 여행을 함께할 기사님이었다. 이전 방문 때 가이드를 해준 기사님이 연결되길 내심 바랐던 터라 조금 아쉬웠다.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벗어 안내를 해준 직원에게 건넸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져 목걸이에 뭐라 적혀 있냐고 물었다. 직원은 ‘플리즈 핸들링’이라 적혀 있다고 답했다. 그 순간 몰아친 감정은 모멸감이었다. 사람이 아닌 짐짝 취급을 받은 것 같았다. 어깨를 깊이 떨구며 기분을 전환했다. 이 정도 일로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불쾌한 마음을 황급히 털어냈다. 첫 일정으로 월정리해변을 선택했다.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고 이전에 가 본 적 없는 해변이어서 택했다. 우연하게도 그곳은 기사님의 고향 마을이었다. 모래사장을 천천히 산책했다. 기사님이 내게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을 말로 세세히 묘사해 주었다. 목소리에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가득 실려 있었다. 파도를 몰고 다니던 바람이 내게 달려들었다. 몸이 휘청할 정도로 거칠고 사나웠다. 소멸 중인 겨울의 한기가 옷자락 틈새로 침투했다. 냉기가 온몸을 쓸었지만 산책을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파도 소리를 한참 감상하자 분했던 마음이 서서히 사그라졌다. 시간을 보니 기사님의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 있었다. 서둘러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들어가야 했다. 나는 미리 몇몇 식당 목록을 조사해 왔다. 기사님은 내가 가자는 식당 이름을 듣더니 떨떠름한 목소리로 인터넷에서 찾은 식당이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무어라 훈수를 두려다 입을 다물었다. 식당은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거리였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섰다. 식사 때였는데도 손님은 한 팀뿐이었다. 카운터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아주머니가 인사도 없이 그 자리에 앉아 뭘 먹을 거냐고 퉁명스럽게 물었다. 식당의 대표 메뉴인 갈치조림과 옥돔구이를 주문했다. 아주머니가 대꾸 없이 주방으로 들어갔다. 기사님이 주방에다 대고 뜨거운 물부터 좀 달라고 요청했다. 역시 대꾸는 없었다. 우당탕탕. 주방에서 식기 던지는 소리가 났다. 기사님이 큰 소리로 다시 뜨거운 물부터 달라고 요청했다. 아주머니는 밖에다 대고 소리를 질렀다. “내 몸 하나다. 거 물통 있는 거 안 보이나. 알아서 따라 마시면 되지. 채근은.” 기사님도 지지 않을 성격이었다. “여기 찬물만 있지 뜨신 물이 어디 있소. 공짜로 밥 얻어먹으러 왔소? 뭐 이리 성의 없이 장사하나.” 주방 안에서 식기 던지는 소리가 더욱 요란해졌다. 나는 눈치를 슬금슬금 살폈다. 아주머니의 이유 없는 적의를 이해할 수 없었다.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나온 아주머니가 식탁에 그릇을 던지듯 놓았다. 기사님이 무례한 태도를 지적했다.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졌다. 가만히 들어보니 두 사람은 구면이었다. “음식물 쓰레기 안 되게 다 먹어 치우고 가소.” 아주머니의 불똥이 내게도 튀었다. 입맛이 뚝 떨어졌다. 억지로 한두 술 뜨다 수저를 놓았다. 노리고 있던 건지 득달같이 아주머니의 타박이 내게 날아왔다. “저 봐라. 음식 남기지 말랬더니 죄다 남기고, 으휴.” 화가 나다 못해 분해서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때 기사님이 벌떡 일어서며 불같이 소리쳤다. “형수! 손님이다, 손님. 사람 밥맛 떨어지게 하면서 이러고 돈을 받을 거요?” 싸움이 커질 것 같았다. 나는 가방을 챙기고 기사님을 잡아끌었다. 내가 카드를 내밀자 아주머니가 빼앗듯 채가서 계산했다. 식당 문을 나설 때까지 기사님과 아주머니의 말다툼이 이어졌다. 커다란 생선 가시가 목구멍에 박힌 기분이 들었다. 뱃속에 불쾌함만 가득 찼다. 기사님이 호텔에 체크인해 주고 돌아갔다.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 시간을 살펴봤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멀리서 파도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창가에 서서 유리 창문에 귀를 가져다 댔다. 마음 같아서는 부두로 뛰어나가 바다를 따라 하염없이 달리고 싶었다. 짠 내음을 폐 속 깊이 마시며 수평선을 오래오래 바라보고 싶었다. 그러면 답답한 가슴이 뚫릴 것 같았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행복을 느끼고 싶어 떠나왔는데 지금 느끼는 감정은 처참함이었다. 방을 더듬어 작은 냉장고를 찾아 차가운 생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침대에 누웠다. 파도에 쓸려 다니듯 몸을 뒤척였다. 길고 긴 밤이었다. 이튿날 아침 8시가 되기도 전에 기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기사님은 내가 어제 제대로 저녁 식사를 못한 것 같아 신경이 쓰였다며 식당 아주머니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냐고 물었다. 나는 솔직히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런 나를 데려간 곳은 고사리를 넣고 끓인 해장국으로 유명한 식당이었다. 식탁이 차려지자 그가 나를 중심으로 몇 시 방향에 어떤 반찬이 있는지 세심히 알려 주었다. 나는 수저를 들고 뚝배기 속 해장국을 떠먹었다. 기사님이 내 밥그릇 옆에 물잔을 밀어 놔주며 입을 열었다. 제주 사람이 모두 못된 성품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제주를 오해 말아달라 했다. 나는 그의 투박한 변론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절물휴양림으로 이동했다. 기사님이 추천한 산책 코스였다. 오름 정상을 향해 부지런히 발을 옮겼다. 기사님이 눈에 보이는 절경을 간간이 설명했다. 인기 관광지는 아닌지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따금 나무 위에서 까마귀가 놀래키듯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정상에 올라 아침 이슬로 젖은 나무 의자에 앉아 숨을 골랐다. 어느새 떠오른 태양이 햇살을 대지에 뿌렸다. 나는 안구의 통증으로 햇빛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유채꽃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사님에게 유채꽃밭으로 데려가 달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천천히 오름을 내려오는 길이었다. 기사님이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통행로를 벗어나 흙길로 나를 데려갔다. 그가 내 손을 무릎 어귀까지 내리게 했다. 손끝에 여리고 가녀린 무언가가 닿았다. 그건 노란 봄이었다. 바람이 내 귓가에 제주의 음성을 상냥하게 속삭였다. 조승리(소설가·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