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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련 핫이슈 - [성명서]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 민간위탁 운영기관 선정은 무효다!

작성자담당자

작성일시2019-10-21 오후 5:59:07

첨부파일 [성명서]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 민간위탁 운영기관 선정은 무효다!.hwp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 민간위탁

운영기관 선정은 무효다!

 

 

지난 1018일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의 민간위탁 운영기관 선정과 관련하여 시각장애인 전문성이 부족한 송파구청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재직 중인 송파구장애인체육회가 선정되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였기에 그에 대한 시정과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은 시각장애인들의 건전한 스포츠 활동 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되었다. 이러한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운영기관 선정에 있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사단법인체인 시각장애인스포츠단체가 철저히 배제된 현실을 우리 시각장애인계는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설립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의 민간위탁 운영기관은 반드시 시각장애 감수성을 지닌 시각장애인스포츠단체이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선정된 송파장애인체육회는 설립 본연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전문성과 시각장애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시각장애인체육을 통하여 체력증진 및 인식을 개선하고, 국제연맹과의 교류를 통해 시각장애인스포츠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시각장애인스포츠단체의 몫으로 존중되어오던 바람직한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채, 시각장애 전문성이 부족한 단체로의 편향적 선정이 이루어진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또한, 선정결과를 발표 예정일보다 5일 앞서서 업무 개시 30분 전에 오타투성의 발표를 하였다. 이는 누가 보아도 부랴부랴 결과를 발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해 이렇게 부랴부랴 발표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심사위원들도 송파구 관내 시설들의 장이 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송파구의 예산을 지원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송파구청장이 당연직으로 있는 단체가 입찰에 참여했는데 공정하게 심사가 이루어졌을지 의문이 든다.

 

이번 선정 결과 우려스러운 것은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며, 현재에도 시각장애인축구장 이외의 다른 행사에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시각장애인축구장이 어쩌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불상사가 발생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에서 안정적인 운동을 해온 시각장애인 축구선수들이 운동할 장소를 찾아 헤매야 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금번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 민간위탁 운영기관 선정은 그 어떤 원칙이나 기준에 앞서 그간 불문율처럼 이어져왔던 장애감수성에 기초한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선정의 원칙과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 이 길만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된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스포츠 문제 해결을 앞당기는 유일한 대안이자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각장애인들이 좀 더 살기 편한 세상, 좀 더 배려를 받는 세상,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좀 더 여유롭게 스포츠를 통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선정과정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지켜져야 함은 물론, 식견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단체를 선정함으로써 금번 선정을 둘러싼 온갖 불신과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시각장애계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하며 불공정한 선정이 단행된다면 우리 50만 시각장애인과 그 가족은 사태해결을 위해서 끝까지 투쟁에 나설 것임을 엄숙히 경고하며, 한때의 오판으로 시각장애인스포츠 문제를 수십 년 퇴보시키는 역사적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20191021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