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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련 핫이슈 - [성명서] 시각장애인 산모를 차별한 맘블리 산모교실을 강력 규탄한다!

작성자담당자

작성일시2019-11-15 오후 5:56:13

첨부파일 [성명서] 시각장애인 산모를 차별한 맘블리 산모교실을 강력 규탄한다!.hwp

시각장애인 산모를 차별한 맘블리 산모교실을 강력 규탄한다!

- 시각장애인 산모는 제대로 보호받고, 가해자인 맘블리 산모교실은 제대로 처벌받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하여!

 

 

지난 927, 산모교실 강연에 선정된 시각장애인 산모가 출산과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맘블리 산모교실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참석을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맘블리 측에서는 산모교실 공지 어디에도 비장애인만이 참석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았는데도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고, 장애인 좌석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거부했다.

 

또한 고지 없이 현장에 오면 입구에서 출입을 막을 것이라는 후진적 장애인식을 만천하에 보여준 만행이었으며, 평소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소수자를 어떤 시선으로 보아왔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사건이다.

 

자식을 원하는 마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시각장애인 산모는 진행된 여러 합병증으로 몸이 좋지 않았지만 아이를 원했으며, 어렵게 임신을 했고 현재 25주에 접어들었다. 출산과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산모교실에도 열심히 다녔다. 그런데 맘블리 산모교실만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산모교실 강연 참석을 거부한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기본적 권리를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제한한다면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인정했으며, 이에 있을 수 없는 일에 대한 시정과 맘블리 산모교실의 시각장애인 강연 참석차별에 대한 몰상식한 작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발하였다.

 

이처럼 시각장애인이 무슨 전염병 환자도 아니고, 어떠한 요구 사항을 맘블리 측에 요청한 적도 없는데도 품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구체적인 절차나 검증 없이 일률적으로 산모교실 강연 참석을 거부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행위이자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사회적 악습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삶을 개척하며 자립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시각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은 맘블리 산모교실의 후진적인 강연 참석차별에 큰 상처를 받았으며, 그 아픔은 이루 말로 표할 수 없을 만큼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나라 50만 시각장애인과 그 가족을 대표하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번 맘블리 산모교실이 시각장애인 산모의 강연 참석차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맘블리 산모교실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당하여 상처 받았을 피해자 및 그 가족에게는 물론, 50만 시각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 맘블리 산모교실은 당장 시각장애인 산모에 대한 차별행위를 중단하고, 재발방지 대안을 조속히 마련하라!

 

, 맘블리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을 실시하라!

 

이번 일과 관련하여 맘블리 산모교실이 부당한 처사를 내린다면 우리 연합회도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밝혀 둔다.

 

 

20191115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